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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앞둔 황선홍 감독 "센터백 구상 해놨다…승부차기도 준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2 00:00 / 기사수정 2024.04.22 00:00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어떤 감독에게나 '한일전'은 부담이 되는 경기다. 일본과 선수 시절부터 숱하게 붙었던 황선홍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황 감독은 한일전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승부차기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단단한 채비 마쳤다는 점 역시 알렸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이영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역시 이영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쾌승으로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일본도 2연승으로 조기에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이른 시간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터트린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UAE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과 후반전에 한 골씩 뽑아내 2-0으로 승리,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쌓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두 팀의 조별리그 최종 순위는 3차전에서 갈린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승점, 다득점, 득실차가 모두 같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한국(-2점)이 일본(-3점)에 앞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AFC 규정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3차전에서 비길 경우, 조별리그 순위를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를 한다.

순위 결정전 외에도 3차전이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바로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 대전, 한일전이기 때문이다. '한일전은 가위 바위 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 모두가 경기 전부터 라이벌 구도를 불태우는 경기다.    

경기 하루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내 연습구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선수단 전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좋은 편이다. 다만 부상자가 많다는 게 우려스럽다. 3차전에도 5명의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 예상과 다른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해 어렵지만 목표는 변함이 없다. 파리행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왔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라며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현재 한국은 공격수 안재준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다. 센터백 서명관은 햄스트링이 찢어져 회복까지 8주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낙마하게 된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여러모로 힘든 면이 있지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의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K리그에서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생각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일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국은 서명관의 부상과 변준수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센터백 주전조 없이 일본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백3를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계획은 세웠다. 계획한 대로 할 것이다. (백3 여부는) 전술적인 이야기라 말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낀 뒤 "예상한 대로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에 맞춰야 한다. 토너먼트를 치르면 이런 경우가 있다. 이에 맞춰서 나아가야 한다"며 일본전 준비가 순탄하게 되고 있음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로테이션 계획에 대해서도 황선홍 감독은 "목표는 분명하다. 그 목표를 향한 방법 중 어떤 게 현명한 방법인지 고민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계획한 대로 진행하고 있다.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계획한 대로 실행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은 페널티킥 연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도 그렇다. 그는 "연습했다. 오늘 연습에서도 진행할 거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승부차기를 위한 골키퍼 교체도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경기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거다.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안했지만 골키퍼 교체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인터뷰 내내 말을 조심스럽게 할 정도로 한일전은 황 감독에게도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8강 진출 확정 여부를 떠나 전통의 라이벌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타이틀이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한일전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항상 부담이 있는 경기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리겠다고 했다.

또 "우리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고,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신뢰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에게도 일본에 갚아야 할 복수가 남아 있다. 황 감독은 가장 최근 열린 한일전인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이전 U-23 아시안컵 대회 8강에선 일본에 0-3 참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황선홍 감독은 2022년 한국을 이끌고 출전한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8강에서 일본을 만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손도 써 보지 못한 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일본에 완패, 씁쓸하게 귀국해야 했다. 한국이 U-23 대표팀을 꾸린 반면 일본은 당시 대회에서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자체적으로 U-21 대표팀이 나선 터라 패배가 더욱 씁쓸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그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코칭 스태프들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한일전이 비록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일전 결과를 떠나 이미 8강행은 확정된 한국이다. 다만 3차전 결과에 따라서 8강에서 만날 상대가 갈린다. A조 1위는 카타르고, 2위 자리를 두고 나머지 3개국(인도네시아, 호주, 요르단)이 다투고 있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대학교 보조구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8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기를 선호하는지 질문하자 황선홍 감독은 "쭉 지켜봤는데 쉬운 상대가 없다. 카타르도 마찬가지고 인도네시아, 요르단, 호주 모두 다 가능성이 열려 있는 팀들이다"라며 쉬운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이 끝나고 (인도네시아와 요르단 경기를) 관전하러 가겠지만, 어떤 상대가 되더라도 우리는 승리해야 하고,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만날 가능성, 그리고 신 감독이 8강에서 한국보다 일본을 만나길 선호했다는 점을 두고는 "나도 신 감독을 응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기를 보러 갈 예정인데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응원하겠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확실한 목표를 두고 계획대로 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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