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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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황희찬, 펩 '코리안 가이' 발언에 만족…"내 나라 어딘지 알아 기쁘다"

기사입력 2024.04.20 13: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코리안 가이(Korean guy)? 과르디올라가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 기쁘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얻은 심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희찬이 '코리안 가이'로 불리게 된 배경은 지난해 9월 울버햄프턴과 맨시티 간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롯됐다.

당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순간 황희찬 이름을 잊어 "울버햄프턴엔 퀄리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 선수(The Korean guy)는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해 화제를 일으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코리안 가이'는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인 황희찬을 가리킨다. 경기 전 황희찬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한국인 선수"라고 부른 것인데, 이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낳았다. 다름 아닌 황희찬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맨시티는 1-2로 패해 개막 후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황희찬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터트린 결승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공식 SNS에 황희찬을 소개할 때 '코리안 가이'라는 문구를 항상 포함했고, 각종 현지 매체들도 황희찬 이름 앞에 '코리안 가이'를 붙이거나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로 부르면서 영국에 '코리안 가이' 열풍을 일으켰다.

황희찬이 맹활약하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를 잊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Hwang(황)'이라고 분명히 발음하면서 황희찬 이름을 제대로 외웠다는 걸 보여줬다.

당시 일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한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황희찬은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기로 결심했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에서 황의 이름을 잊어 '코리안 가이'라고 불렀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과르디올라의 발언에 화를 냈을 수도 있지만, 황희찬은 이를 칭찬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어떤 사람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라며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그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 이는 내게 있어 의미가 매우 컸고, 긍정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프턴 '코리안 가이' 황희찬은 올시즌 리그 10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5경기에 나와 11골 3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가장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없이 이번 시즌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황희찬의 활약상은 울버햄프턴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내밀기에 충분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1월 황희찬에게 새 계약서를 제시해 2026년 6월까지 유효했던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올시즌 활약상에 대한 비결 중 하나로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의 지도력을 꼽았다. 울버햄프턴은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자, 황급히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갑작스러운 부임임에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기량을 만개시키면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오닐 감독에 대해 황희찬은 "그는 우리에게 모든 걸 자세히 설명해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작은 세부 사항들에 대해 항상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우리가 그의 개인 지도를 훨씬 더 잘 이해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난 내가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라며 "난 이 수준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아직도 더 많은 골에 굶주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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