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3:00
연예

"500번은 죽였다"…연예계 왕따 피해고백 ★, 응원받는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19 23:0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연예계에서 왕따 피해를 입은 스타들의 고백이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남규리는 지난 16일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에 출연해 여배우 모임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에 온라인에서는 왕따 가해자를 찾는 추측성글도 이어졌다.

남규리는 "혼자 지내다보니까 여배우들 모임이 있으면 좋아서 몇 번 나갔었는데 알고 보니까 사실 제가 왕따였더라. 몇 년 후에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까 제가 남들과 관심사가 다르지 않나. 까치 좋아하고 집에 박혀서 보는 것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약간 싫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근데 그거를 자기 자신한테 답을 찾으면 안 된다"라며 "따돌림이라든지 그런 거는 그 사람한테 문제가 있는 거지 왜 그거를 '저한테 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절대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위로했다.



남규리는 자신이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당시를 다시 회상했다고. 그는 "운전할 사람 필요할 때 (부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운전하기 힘든 곳 갈때 남규리에게 "다 차 놓고 오니까 너 가지고 와라"라고 했다고.

남규리 외에도 연예계 왕따를 고백해 응원받은 스타들이 있다.

한예슬은 지난 1월 웹예능 '피식쇼'에 출연해 "지금은 좀 더 자유롭지만 (당시에는) 문화가 좀 더 보수적이었다"면서 "젊은 사람이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게 어려웠다. 나는 생각나는 것들을 그대로 말했었는데 그래서 그 당시에 미움을 많이 받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왕따였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내 생각에는 상당히 야망 있는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여자친구들에게 전혀 못되게 굴지 않았지만, 본인의 야망있는 모습이 그들에게서는 너무 도드라져 보였던 것 같다는 것.

한예슬은 "아마 어느정도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여자 친구들과 문제가 많았다. 여자 친구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좀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장영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제서야 얘기하는데 예능이 너무 힘들었다. 치고 빠지는 게 힘들더라. 출연자들이 그때 당시에 저를 아래로 봤다"며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주거니받거니 해야 하는데 다음 코너로 넘어가니까 멘트 한 번 치기도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시 예능 중에 '연애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회식을 안 하더라. 나는 이렇게 대단한 프로그램인데 왜 회식을 안 할까 싶어 신기했다"며 "나중에 채연을 만나서 물어보니 늘 회식을 했다고 하더라. 나만 안 부른 거다. 그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나는 매니저도 없고 맨날 친구랑 같이 와서 친구가 도와주면 옷 입고 혼자 있고 하다보니 그냥 나는 항상 패스했던 거 같다. 옛날 생각하니까 참 짠하다"고 말했다.

미자는 지난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MBC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 왕따를 당했다고 밝히며 괴롭힌 사람들을 상상 속에서 500번 씩 죽였다. 그런데 한 마디를 못한다"며 오열했다.



박나래는 "사건이 있은 후 언니를 만났다. 연락을 잘 안 한다. 내 시간을 빼앗는 것 같다더라. 만나면 즐겁지만 속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미자는 "나래가 나에게 은인이다. 3년 동안 인연을 다 끊고 나에게 죽음밖에 없었다. 3년 만에 세상 밖에 나가 공연을 하게 됐다. 나래가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 줬다"며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를 싫어하는 몇몇이 나에 대해 안 좋게 얘기했다더라. 나래는 '내가 본 것만 믿는다'고 했다더라. 그런 얘기를 처음 들어 봤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왕따 경험은 시간이 흘러도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학교폭력과 같이 직장 내 왕따나 갑질 문제 또한 삼각 하게 대두되고 있다. 스타들의 고백은 경각심을 높임과 동시에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건네고 있어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채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