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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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연패' 빌미 된 유강남 침묵, '3볼 타격→병살타'로 반격 기회 날렸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4.14 19:48 / 기사수정 2024.04.14 19:48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마님 유강남의 치명적인 부진 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유강남은 승부처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지독한 슬럼프에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에서 5-7로 졌다. 지난 9~11일 안방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스윕으로 무너진 뒤 키움과의 주말 3연전까지 승리를 모두 헌납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연패 스토퍼' 역할이 기대됐던 선발투수 나균안의 부진으로 게임 초반 흐름을 키움에 뺏겼다. 나균안은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나균안이 1회말 이형종에 2타점 2루타, 송성문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0-3으로 끌려갔다. 5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일단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와 정훈의 연속 볼넷 출루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손호영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학주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롯데는 비록 하위 타선이기는 하지만 베테랑 김민성, 유강남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다. 2회초 만회 득점을 얻는다면 총력전을 펼쳐 연패 탈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김민성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좋았던 공격 흐름이 끊겼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유강남까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유강남은 키움 좌완 루키 손현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민성은 롯데가 0-5로 뒤진 4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회초 타석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반면 유강남은 롯데게 2-5로 따라붙은 4회초 2사 2루에서 기대했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빗맞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쓸쓸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롯데는 2-7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키움 좌완 김재웅과 승부에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김재웅은 초구, 2구, 3구까지 볼을 던지면서 유강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있었다. 점수 차와 게임 흐름을 고려하면 4구째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었다.

그러나 유강남은 김재웅의 4구째 139km짜리 직구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꽉찬 코스로 들어온 공을 힘껏 받아 쳤지만 타구가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정면으로 향했고 결과는 병살타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회초 공격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고영민 3루 작전주루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병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강남은 6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정보근과 교체돼 남은 이닝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롯데가 8회초 1사 1루에서 손호영의 1타점 2루타와 2사 1·2루에서 정보근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2사 1루에서 최항의 1타점 2루타로 5-7까지 추격한 점을 감안하면 유강남의 세 타석 범타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3차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 OPS 0.3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롯데 공격력에 전혀 보탬이 못 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전반기에도 74경기 타율 0.233(219타수 51안타) 5홈런 27타점 OPS 0.654에 그쳤지만 2024 시즌 정도의 부진은 아니었다. 유강남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롯데 방망이도 위력이 크게 줄었다.

롯데는 유강남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최하위 탈출이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2022 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8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FA(자유계약) 선수의 부진이 장기화 되는 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신호다. 

롯데와 유강남은 여러 가지로 무거운 마음속에 한주를 마감하고 오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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