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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계 '4타점' 소화 완료…김현수 "우리 팀 '테이블 세터' 최고네요"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4.08 04:44

LG 트윈스 김현수가 득점 후 동료들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현수가 득점 후 동료들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잘 차려진 밥상, 맛있게 먹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타점 경기는 지난해 9월 1일 한화 이글스전서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5출루 경기는 지난해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서 5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한 것이었다. '타격 기계'답게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김현수는 이날 동료들과 함께 팀의 16-7 대승과 2연승, 위닝시리즈, 염경엽 LG 감독의 리그 13번째 개인 통산 500승, LG의 역대 4번째 팀 2600승에 기여했다.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현수의 시즌 성적은 14경기 타율 0.333(60타수 20안타) 2홈런 11타점이 됐다.

경기 후 김현수는 "나와 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그렇게 떨어지는 것 같진 않다. 경기력은 괜찮은 듯하다"며 "하지만 다른 팀들이 다 잘한다. 팀도 나도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랜만에 4타점 경기를 선보였다. 김현수는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다는 건 정말 좋다. 확실히 우리 테이블 세터(홍창기-박해민)가 최고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두 선수에게) 너무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비시즌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중을 감량해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현수는 "지난해 허리가 아파 운동을 많이 못했다. 근력이 쉽게 떨어지는 나이(1988년생)이다 보니 그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내 불찰이다"며 반성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그래도 체중 감량은 항상 해오던 일이다. 올해만 노력했다고 말할 순 없다"며 "이번에 체지방이 많이 빠져 더 티가 날 뿐이다. 단연코, 지금껏 단 한 번도 (시즌 준비를) 소홀히 한 적 없다"고 힘줘 말했다.

타격을 더 잘하기 위해 오른발을 보다 빨리 내딛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김현수는 "아직도 조금씩 늦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더 준비하려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료들에게도 "더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리그 2연패를 이루기 위해서다. 김현수는 "모든 선수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정상을) 지키는 것은 항상 힘든 일이다"며 "다들 경기에 더 집중하고, 잘하려 한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타선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 안타 2위(1364개), 타점 1위(714개), 득점 1위(767개)로 불을 뿜었다. 올해도 리그 타율 1위(0.308), 안타 1위(155개), 타점 1위(92개), 득점 1위(95개)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선수들이 각자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망설임 없이 타격하는 것, 패스트볼에 늦지 않으려 하는 것,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치려 하는 것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승리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현수가 승리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매월 목표를 승패 마진 +5로 설정했다. 염 감독은 "올해는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4월 말까지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야수들은 훈련을 줄이고 경기에 다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고 귀띔했다.

김현수는 "매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훈련이 조금 줄더라도 실전에선 잘할 수 있다. 경기에 맞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선수는 웨이트를 통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난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항상 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선수들 앞에서 내가 이런 말을 할 순 없다"며 "감독님께 '저 수비 나가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사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수비까지 하느라 피로도가 많이 쌓였을 텐데,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열심히 팀에 힘을 보태보는 김현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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