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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키움 만나면 약해진다? 최원호 감독 진단은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4:44

한화 이글스 투수 카를로스 페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카를로스 페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페냐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에 대해 얘기했다.

페냐는 하루 전(6일 고척 키움전)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기록이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로 평균보다 낮은 수치였다.

공교롭게 페냐는 키움만 상대하면 흔들렸다. 2022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12⅓이닝 동안 14실점(12자책점)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이에 취재진은 페냐의 부진이 상대성의 문제였을지, 아니면 투구 자체가 위력적이지 못했는지에 대해 최 감독에게 물었다.

최 감독은 "페냐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그저께 제대로 숙면하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래서 구위나 구속이 이전 경기보다 많이 떨어졌다. 그 와중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연결돼 무너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구속이 안 나왔다"라고 대답했다.

페냐는 상대 전적이 안 좋았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페냐는 상대 전적이 안 좋았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페냐는 물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4⅓이닝 9실점)까지 무너져 2024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이 과정을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타선의 따라가는 힘이 많이 생겼다. 세부적으로 안 좋은 점은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못했고, 김태연의 주루사나 이도윤의 수비 실책 등이 안 좋았다. 그래도 황준서가 불펜에서 2이닝을 잘 던졌고, 김서현과 박상원도 볼이 괜찮았다. 이민우도 승계주자를 넘겨받았을 때 잘 저지한 것들이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 패배에도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6홈런)과 노시환(5홈런)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원들끼리 치열한 홈런 선두를 경쟁하는 흐뭇한 장면이 나온 상황. 최 감독은 "페라자는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로 스타트를 했다. 노시환도 타율은 높지 않지만, 본인의 장점인 홈런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최근 (채)은성이가 몇 경기 페이스가 떨어져 있기에 같이 시너지를 내야 더 파괴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라고 얘기했다. 

6일 기준, 6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인 요나단 페라자. 엑스포츠뉴스 DB
6일 기준, 6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인 요나단 페라자. 엑스포츠뉴스 DB


노시환은 5홈런으로 페라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노시환은 5홈런으로 페라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한화는 문현빈(2루수)-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정은원(좌익수), 선발 투수 김민우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정은원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최 감독은 "현재 (최)인호와 (정)은원이 중 누구 하나가 페이스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임)종찬이는 현재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은원이가 (상대 선발) 김선기에게 상대 전적이 좋았다. 그걸 보고 스타팅으로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앞서 열린 주말 3연전의 1~2차전을 모두 내줘 싹쓸이 패 위기에 몰렸다. 김민우의 어깨에 팀의 연패 탈출과 싹쓸이 패 저지가 달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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