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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더비 승리+4연패 탈출' 이승엽 감독 "타자들 클러치 집중력 높게 평가"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6 00:00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첫 '김태형 더비'에서 웃었다. 한 점 차 짜릿한 신승과 함께 4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두산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4경기 연속 패배로 주춤했던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줬다. 수비 실책과 자신의 폭투로 여러 차례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3승을 따냈다. 

브랜든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브랜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완 파이어볼러 최지강은 2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이 7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은 뒤 7, 8회말 롯데 공격을 실점 없이 봉쇄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마무리 정철원도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막아줬다. 9회말 2사 후 노진혁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대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허경민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양의지 4타수 1안타 1타점, 김재환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양석환 5타수 2안타 1타점, 강승호 4타수 2안타 1타점, 박계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등 선발 출전한 야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연패를 끊고 시즌 5승 7패를 기록, 6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8위 롯데(2승 8패)를 2경기 차로 앞서가게 됐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이와 함께 '김태형 더비'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역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 등 업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으로 '적'으로 만난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두산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외려 두산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면서 롯데가 2연패에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퀄리티스타트 역투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4사구 없이 깔끔한 투구로 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또 "브랜든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지강이 팽팽한 상황에도 2이닝을 책임지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며 "정철원도 세이브를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결승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 4월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결승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이와 함께 주축 타자들이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준 집중력도 높게 평가했다. 투수들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춘 포수 장승현의 경기력도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클린업트리오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이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며 "팽팽한 상황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강승호 역시 자신의 몫을 해냈다. 또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포수로서 책임감을 보여준 장승현도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4연패 중임에도 멀리 부산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 응원의 힘이 전달돼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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