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00
스포츠

손흥민보다 1살 많은데…EPL 명예의 전당 후보로, 먹튀 아닌 왕이었구나

기사입력 2024.03.26 00:4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에선 '최악의 먹튀'로 꼽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왕 대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은퇴한 에당 아자르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2024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15인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아자르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했다. 현재까지 22명이 입회했다. 25일엔 첼시와 아스널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전설의 왼쪽 풀백 애쉴리 콜이 2024년 첫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선수 20명, 감독 2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겼다.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선수로는 데이비드 베컴,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등 과거를 수놓았던 선수들이 있다. 감독은 박지성의 맨유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과 아스널을 20년 넘게 지도한 아르센 벵거, 두 명이 지난해 한꺼번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선정될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선수가 오는 4월 22일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개인과 팀의 명예, 프리미어리그에서만의 기록만 본다고 밝혔고 후보에 등록될 수 있는 사람은 올해 1월 1일 전까지 은퇴한 선수라고 했다.

올해의 15명의 후보 중 가장 충격적인 인물은 아자르다. 아자르는 지난해 10월 은퇴를 결정했다. 1991년생으로 손흥민보다 한 살 많았기에 그의 은퇴는 충격적이었다. 만 나이로 30대 초반이기에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갈 듯했으나 아자르는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아자르는 '뚱자르'로 불리며 역대 최악의 선수이지만 첼시 시절 아자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352경기 뛰며 110골과 9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첼시의 소년 가장이었다.

첼시 시절 우승컵도 많이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을 포함해 잉글랜드 FA컵 1번,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가 힘들었을 때도 첼시의 아자르는 견고했다. 첼시의 감독들은 아자르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드림 클럽이라 밝히며 이적했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 첫 시즌부터 체중 관리에 실패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며 팬들의 비난을 들었다. 그의 이적료만 1억 1500만 유로(약 1670억원)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자르는 먹튀 그 자체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가 뛴 경기수는 4시즌 동안 76경기밖에 안 되고 7골이 전부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아자르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이자 세계 최고의 라이벌 더비인 '엘 클라시코'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자르는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할 때도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계속 차출돼 주장까지 역임했다.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126경기를 소화하며 33골과 36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은 스타들이 202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에드빈 판 더 사르, 네마냐 비디치, 게리 네빌, 마이클 캐릭부터 첼시의 영원한 캡틴 존 테리,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이끈 솔 캠벨, 잉글랜드의 마지막 발롱도르 선수 마이클 오언,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구가한 야야 투레와 다비드 실바 등이 후보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앤디 콜, 토트넘의 공격수 저메인 데포,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뛴 레스 퍼디낸드, 리버풀 공격수 로비 파울러가 2024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