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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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억장 무너진다…"저 파리 올림픽 갈래요, 금메달 따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4.03.25 14:3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의 억장이 무너진다.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매체 '문도 알비셀레스테'는 2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수비수 로메로의 인터뷰를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23일 진행된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 골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이며 세계챔피언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로메로는 경기가 끝나고 "올림픽에 뛰어본 적은 없지만 꼭 뛰어보고 싶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참가가 나에게 달린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 불러준다면 뛰고 싶다"며 올림픽 참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깜짝 놀랄 소식이다. 로메로의 올림픽 출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만 25세여서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팀당 3명까지 가능한 와일드카드로 참가해야 한다.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은 다른 종목과 달리 연령 제한이 있다. 만 23세 이하의 선수들만 출전 가능하다. 올해 파리 올림픽엔 2001년 1월1일 이후 출생 선수들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참가국 대부분이 전력 강화와 메달을 위해 24세 초과 선수 3명을 다 데리고 간다. 로메로는 와일드카드로 가겠다는 얘기다.

올림픽에 가기 위해선 토트넘 구단 허가도 필요하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하는 대회가 아니다보니 구단이 차출에 의무적으로 응할 필요는 없다. 토트넘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로메로의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도 사라지게 된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이번 시즌 그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부주장을 맡아 주장인 손흥민을 돕고 있고 토트넘 수비의 핵심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온 미키 판더펜과 완벽한 센터백 조합을 보이고 있다. 로메로의 리더십이 판더펜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도왔고 두 선수는 토트넘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그러다보니 토트넘 입장에서 로메로의 올림픽 참가 의사는 마냥 환영하기 힘들다.

파리 올림픽 축구 종목은 특히 오는 7월22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리다보니 새 시즌 직전인 이 기간 팀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며 감독과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을 익히고 발을 맞춰야 한다. 주전인 로메로가 이 기간 빠지면 다음 시즌 토트넘의 구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로메로가 올림픽에 참가하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결승까지 간다면 토트넘은 더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결승 이후 약 일주일 뒤에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해서다. 올림픽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르기에 선수들의 피로가 상당하다. 피로감이 쌓인 로메로를 리그 경기에 바로 투입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로메로의 올림픽 참가 의지를 단칼에 꺾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미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가 상당해 그것을 꺾기 쉽지 않아서다.

게다가 파리 올림픽 축구 종목은 여러 화젯거리를 낳고 있다. 프랑스의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참가 의사를 일찍부터 밝혔고 리오넬 메시 또한 대표팀이 불러준다면 올림픽에 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첼시에서 뛰는 우크라이나 스타 미하일로 무드리크도 출전 희먕을 전했다.

로메로가 올림픽에 나선다면 아르헨티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반면 토트넘은 시즌 초반 행보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로메로의 폭탄 선언에 구단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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