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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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박효준 놀라워"…시범경기 타율 0.429+경기 후 톱 플레이어 선정→개막 엔트리 청신호

기사입력 2024.03.17 10:55 / 기사수정 2024.03.17 10:55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은 시범경기 맹활약 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 청신호를 켰다. 연합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은 시범경기 맹활약 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 청신호를 켰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활약 중인 멀티플레이어 박효준(28)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개막 엔트리 합류 청신호를 켰다.

박효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429로 상승했다. 팀은 9-11로 패했지만, 박효준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박효준, 세 경기 연속 안타…고공행진은 계속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박효준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안타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는 다소 침체했던 상황. 7일 LA 에인절스전부터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까지 4경기 총합 8타수 무안타로 침체해 타율이 0.300까지 떨어져 타격감이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박효준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애리조나전에서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이날 콜로라도전까지 3경기 총합 8타수 6안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효준의 첫 타석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 누상에 나섰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한 템포 쉬어갔다. 5회초 1사 후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충전을 마친 박효준은 7회초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8회초 1사 2,3루에서는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내 2루타를 기록. 타점 2개도 추가했다. 경기 후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노트가 꼽은 톱 플레이어 3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효준은 독기를 품고 2024시즌에 나섰다. 연합뉴스
박효준은 독기를 품고 2024시즌에 나섰다. 연합뉴스


◆독기 품은 박효준

박효준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올해였다. 적지 않은 나이와 군 문제까지. 메이저리거로 뛰기 위해 승부를 볼 타이밍이었다. 

박효준은 지난해에는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팀은 지난해 정규시즌 104승을 챙겨 양대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강팀. 두꺼운 선수층 탓에 박효준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못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15년부터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백업으로 통산 68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상황. 반전이 필요했고,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오클랜드로 이적해 빅리그 로스터를 공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성공. 독기를 품은듯 적은 기회에서도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시범경기 기간 공격적으로 달라진 박효준. 연합뉴스
시범경기 기간 공격적으로 달라진 박효준. 연합뉴스


◆'이것' 없는 박효준,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이다. '이것'이 없기 때문이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성적,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볼넷과 삼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날 전까지 나선 24번의 타석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팬사이디드에서 오클랜드 소식을 전하는 '화이트 클리트 비트'는 경기 전 박효준에 관해 언급했다. "박효준은 지난 1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68을 기록했다. 또 마이너리그에서 두 자릿수 볼넷 비율을 거뒀다. 그렇기에 지금의 공격적인 접근 방식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라며 "유틸리티맨 박효준이 이번 봄 뜨거운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처럼 빼어난 활약이 이어진다면, 박효준은 2022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뒤 2년 만에 다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효준 2024 시범경기 성적

15경기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2도루 OPS 1.07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은 시범경기 맹활약 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 청신호를 켰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공식 SNS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박효준은 시범경기 맹활약 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 청신호를 켰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공식 SNS


사진=연합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공식 SN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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