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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노이어'-'우 뮐러'…다이어 자축 게시물 눈에 띄네→월클 선수들 '호령'

기사입력 2024.03.06 16:47 / 기사수정 2024.03.06 16:5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리에 도취된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 몇 장을 올리며 자축했다.

그 중엔 눈에 띄는 사진도 있다. 자신을 중심에 놓고 소속팀인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상하좌우에 모두 포진한 사진이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유럽 축구의 중심에 다이어가 있다는 표시와도 같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라치오(이탈리아)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뮌헨은 올시즌 내내 수비라인을 지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괴물' 김민재를 벤치로 내리고 토트넘에서 방출당해 임대로 온 센터백 에릭 다이어, 부상에서 돌아온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백4 라인에 투입했다.

앞서 키커와 빌트 등 독일 유력 축구 매체들은 김민재가 다이어에게 밀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투헬 감독도 고민 끝에 이대로 했다.



결과적으로 투헬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뮌헨은 무려 8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또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 등을 묶어 3-0 완승을 거두면서 2주 전 적지에서의 0-1 패배를 갚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이어는 이날 수비 리더로 샹대의 수비 뒷공간 중거리 패스를 차단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독일 언론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더 리흐트는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 뮐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국내 팬들 입장에선 김민재가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 코칭스태프의 휴식이나 부상 혹은 대표팀 차출 말고 순수하게 경쟁에서 밀려 시즌 첫 결장을 이룬 셈이 됐다는 점에서 씁쓸한 밤이 됐다. 그러나 뮌헨의 이날 완승으로 김민재는 험난한 경쟁에 내몰렸다.

이기고 다음 날 다이어가 SNS를 자축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3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 모인 뮌헨 팬들이 카드 섹션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 전 뮌헨 선발 11명이 기념촬영을 한 것이었다.



마지막 하나는 단체사진을 클로즈업한 것으로 자신을 중심에 두고 5명의 선수들이 주변에 포진한 편집본이다.

편집본을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다이어를 감싸는 모양새의 사진이어서다. 다이어 왼쪽엔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 오른쪽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뮐러가 있었다. 절친이자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 해리 케인, 케인의 단짝으로 맨시티 출신 특급 윙어 리로이 자네가 다이어를 아래서 '보좌'하고 있다.

사진만 보면 다이어도 월드클래스 축에 드는 듯한 느낌이 묻어난다.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어 임대로 건너온 뮌헨에서 순탄하게 적응하던 다이어는 이번 라치오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일단 대반전에 성공한 셈이 됐다.

뮌헨은 현재 다이어와 김민재, 더리흐트 외에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도 센터백으로 보유하고 있다. 4명의 잔여 시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 역시 기본 실력은 있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한 만큼 다시 주전 싸움에 뛰어들 능력은 충분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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