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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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꽃' 박세현 "17살 연상 이기우와 러브라인 부담 없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2.23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세현은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배우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의 일원이라는 것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 방송 후 시청률이 높게 나왔을 때도 종영했다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종영 인터뷰를 하고 소감을 물어보시고 답을 하면서 실감을 하고 있어요. 한 작품, 한 프로젝트가 끝났구나 해요. 우리가 사랑과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이 많은 분께 사랑받아 영원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다는 생각에 실실 웃으며 지내고 있어요.”



박세현은 ‘밤에 피는 꽃’에서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의 오른팔이자 벗인 연선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하늬 언니와 연기해 너무 행복했어요. 대선배님이 엄청 편하게 대해주시고 조언과 사랑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걱정덩어리였는데 언니가 대사를 맞춰보자고 권해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서 현장에서 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신나서 행복해서 연기했고 언니를 좋아하고 언니가 절 아끼는 모습이 드라마에서도 반영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회에서는 여화가 사라진 뒤 명도각의 상단 도방의 자리까지 오르고 윤학(이기우)에게 청혼을 받으며 일과 사랑을 다 잡는 해피엔딩을 맺었다.

“예쁜 옷을 입어봐서 좋았고 연선이 아씨가 떠난 뒤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러웠어요.

연선이는 12년간 여화 아씨밖에 없던 사람이고 삶의 목표가 아씨를 보호하고 다치지 않게 도와드리는 것 이 두 개밖에 없거든요. 그런 연선이가 아씨가 떠나고 울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게 아니라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잘 갈무리해서 상단 일도 제대로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하는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러운 결말이에요. 작가님께 감사하죠.”



연선은 “우리 집 안채의 주인이 되어주면 좋겠다”며 프러포즈하는 윤학의 모습에 설렘을 감추지 못한 채 뒤따르며 둘이 혼인하게 될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연선이 윤학과 제대로 데이트하며 잘 살 것 같아요, 좌부승지(윤학)가 부인이 없고 은퇴도 하셨으니 제가 먹여 살려야죠.” (웃음)

이기우는 1981년생, 박세현은 1998년생으로 실제로는 17살 차이가 난다. 러브라인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다만 보는 분들이 나이 차가 너무 있어 보이면 연선과 윤학의 관계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 봐 하는 걱정이 있긴 했어요. 제가 원래 나이보다 조금 더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했는데 감독님과도 많이 이야기하고 그룹 리딩도 많이 하면서 풋풋한 첫사랑 느낌으로 은은하게 갔으면 좋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한 연선과 좌부승지 나리는 둘 다 똑 부러지고 자기 일 잘하는 사람이고 내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들이에요. 이 둘이 만났을 때 특히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연선이 입장에서 느끼는 첫 감정과 상황, 경험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나리가 나를 찾고 부르고 위로를 해주는 첫 감정, 경험에 집중하려고 했죠.”



이기우는 박세현의 개인 계정에 “세현아 너 너무 동안이야 정말로~ 소녀 같다”라며 후배에 대한 애정이 담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세현은 상대역인 이기우에 대해 “선배님이 워낙 젠틀하셔서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키다리 아저씨의 은은한 첫사랑이 이렇게 따뜻하게 흘러가지 못했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선배님과 함께해서 걱정이 없었고 관계를 부담스럽지 않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서로 고민하고 얘기 나누고 연습도 했어요. 조언을 해주시고 제 얘기를 많이 들어주셨어요. 어린 배우가 아니라 배우로서 존중해주시고 함께 신을 만들어 나가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배우들이 서로 존중해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온 만큼 ‘밤에 피는 꽃’은  전국 18.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역대 MBC 금토드라마 1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저희 드라마가 가진 이야기의 힘을 좋아해 줄 분들이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하늬 언니가 현장에서 너무 재밌고 멋있고 잘했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해줄 거 같다는 예상은 어렴풋이 했지만 18%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지는 예상 못 했어요.

요즘 시청률이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서 우리 이야기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된 게 아닌가 했어요. 결과 때문에 노력을 폄하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결과가 좋다니, 막방을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파티 분위기였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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