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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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기사입력 2024.02.16 14:27 / 기사수정 2024.02.16 14: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형태 등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부임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직을 내려놓게 됐다.

앞서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1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 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정 회장에게 건의했다.

황보 위원장은 당시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단계에서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아시안컵 경기 관련해선 (요르단이)준결승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팀에도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점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체류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근무 태도가 이슈가 되는 자체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보 위원장은 "아울러 감독 거취에 대해 보고하겠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교체가 필요하는데 전반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1년 전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은 아시안컵 준결승 종료 뒤 열흘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날 나타나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정 회장 발표 직전 자신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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