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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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오버된 '백사장2'…시즌3=BTS 진? "욕먹을 각오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2 1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제작비가 되게 많이 오버됐어요. 돈을 많이 써서 회사에서 할 말이 없고…백종원 선생님의 욕은 이제 애정으로 생각해요."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CP로 승진한 이우형PD를 만나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이하 '백사장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

시즌1에서는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서, 시즌2는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밥장사'를 이어가며 프랜차이즈 정복에 나섰다.



시즌1 제작 당시 한식 불모지 해외에서도 '밥장사'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였다. 무모할지도 모르는 백종원의 도전기. '장사 천재'인 백종원 또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이번 도전기에 부담감을 드러내왔다.

백종원은 "어차피 망신 프로젝트"라며 "제목도 망신 주려고 만들었다. 누구 하나 죽이려고 그러는 거지"라는 너스레와 함께 극심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외식 경영 전문가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백종원에게도 그만큼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러나 걱정과 부담감이 무색할만큼 이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시즌1은 최고시청률 5.8%를 기록, 지난 4일 종영한 시즌2 또한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6.7%,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6%를 나타내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백종원의 요리 프로그램은 많이 방영돼왔기에 그가 해외에서 장사하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통할지도 주목됐다. 이우형PD는 백종원의 어떤 점 때문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게 됐을까.

"백쌤(백종원)이 원체 가진 능력이 많다. 플레이어로서 해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계속 보고 싶었다. 곤경에 빠뜨리고 사지에 몰렸을 때 그 바이브가 있다. 긴장해서 하나씩 툭툭 나온다. 그걸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시즌1에서와 달리 시즌2에서는 '프렌차이즈' 2호점을 열었다. 백종원은 프렌차이즈를 반대하며 힘들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만 '모험'이 될 수도 있는 도전.

이PD는 "너무 잘하는 분들이다. 이 멤버로 모아서 가게를 하나 하는 게 긴장감이 없고, 난이도가 낮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백쌤도 해이한 상태로 오셨고, (멤버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하더라"라며 시즌2 초반 여유롭게 프로그램에 임했던 백종원을 언급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느슨해진 긴장감을 조일 필요가 있었고 그게 너무 궁금했다. 논현동에서 시작해서 가게 하나씩 확장해가는 걸 하셨지 않냐. 실제로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지점 확장을 해나가셨다고 한다. 돌아다니면서 관리하셨다고 해서 새로운 모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에게 '욕먹을 각오'로 야심차게 2호점 프렌차이즈화를 택했지만, 이는 프로그램의 '위기'가 됐다.

"2호점을 연 게 살 떨렸다. 실제로 (백종원에게) 말씀을 안 드렸고 계속 고민했다. 당일 까버릴까 생각도 했다. 반대로 너무 화나서 안 하겠다고 할까 봐 걱정이 됐다. 방송에서처럼 전날 말씀을 드렸고, 실제로 너무 절망하시더라. 너무 절망해서 찐으로 안되는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도 절망했다.

'수습 안 되면 어떡하지?', '계속 못하신다고 하면 어떡하지?' 쫄렸던 것 같고 그때 살 떨렸다. 하긴 해야 하는데…"



이러한 위기의 순간을 백종원은 '가격 인하', '퍼포먼스 전략', '쇼맨십', '리모델링' 등으로 극복해나갔다. 이PD는 이러한 백종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이제 백종원에게 욕을 먹는 것에는 내성이 생긴 상태라고. "어느정도 욕은 애정으로 생각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아무리 장사 프로그램이라지만 예능적 면모는 쏙 뺀 채, 너무나도 '진심'으로 임하는 멤버들 덕에 '조별과제 희망편'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시즌2에서 듣고싶던 칭찬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이PD는 이를 언급하며 '일머리' 있는 멤버들을 칭찬했다.



"보는 분들이 반주 가게를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돈미새'들이라서 마음에 든다는 얘기가 있더라. 처음에 원했던 거다.

장사 예능이 많으니까 백사장이면 어떤 점에 집중을 해야 할까 했다. 그래서 '돈미새'느낌으로 집중을 했다. 장사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돈 벌려고 하는 거니까 거기에 몰입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해외에서 '장사'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만큼 제작비도 상당했다고. 

이 PD는 "제작비가 되게 많이 오버가 됐다. 동네가 물가가 비싼 동네이기도 하고. 스태프들 다 캠핑장 같은 데서 몰아서 자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다. 가게를 두 개 차리는 거니까 두 배가 드는 상황이어서. 돈을 많이 써서 회사에서 할 말이 없다"고 전해 놀라움을 전했다.

'현지에서 먹힐까'(이하 '현지먹')에서는 이연복과, '백패커', '장사천재'를 통해서는 백종원과 호흡을 맞춘 이PD. 계속해서 음식 예능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음식예능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장사예능이라기보다는 어드벤처물같이 접근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백종원이라는 인물을 모험에 던져놓고 헤쳐나가는지를 보고 했던 거라서 음식 자체 힘도 있만 모험 떠나는 느낌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백사장'은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기획하면서) 사실 궁금했다. 사업가로서 원탑인데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해서 단순하게 그렇게 시작을 했던 것 같다."



CP로 승진한 이PD는 기존 프로그램을 맡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의 관리, 감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른 프로그램 많이 하고 싶다. 흘러 흘러 왔던 것 같은데  음식 예능 자체도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계속 이쪽으로 팠던 것 같다. 서바이벌 예능도 좋아하고 다른 결로도 프로그램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이번에 직함을 CP를 달아서 늘려가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백패커'도 생각을 해보고 있다. 이것도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건 아니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한데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계서서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즌3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그럼에도 눈여겨본 인재가 있을까. 백종원과의 친분관계 또한 섭외 기준이 된다며 BTS 진을 언급했다.

"진 씨랑 친하시더라. 사실 이번에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닌데 군대가 겹쳤다. 확실히 진씨가 오면 너무 유명해서 가게에 지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다. 가끔씩 (백종원과) 그런 얘기를 한다. 백쌤도 계속 동행하고 싶어 하신다. 지금이야 군대에 있으니까. 나중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멤버들은 시즌3에 희망적이라고. 이PD는 "(멤버들은) 계속 하고싶어 한다. 할 때는 진짜 힘들다고 하신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든 예능이라고 인정을 해주신다. (그런데) 끝나자마자 언제 가냐고 하고 . 단톡방에서 얘기를 활발하게 한다. 출연진들끼리는 자주 모인다"고 전했다.



'백사장2'는 비록 1위 식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전히 매출 2위에 머물렀지만,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뒤바꾼 장사천재의 유의미한 성과였다.

무엇보다 17종이라는 역대 최다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종화에서는 '최종 2위로 퀘스트에 실패하셨습니다', ''이제 원정을 마치고 돌아가지만…또다시 어딘가에 떨어질 그날을 위해'라는 자막이 이어지며 시즌3의 가능성을 남겨 기대를 모은다.

사진=tvN,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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