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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회복+롯데 가을야구' 겨냥 노진혁 "김태형 감독님 효과 기대된다" [괌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7 15:45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엑스포츠뉴스 괌,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이 2024 시즌 부활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노진혁은 6일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의 2024 1차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2023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또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2 시즌을 정규리그 8위로 마친 뒤 스토브리그 기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대표적인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수는 LG 트윈스 유강남에 4년 총액 80억 원, 유격수는 NC 다이노스 노진혁에게 4년 총액 50억 원을 안겨주면서 도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진혁은 2013년 NC에서 데뷔한 뒤 2022년까지 1군 통산 801경기, 타율 0.266, 615안타, 71홈런, OPS 0.761로 공격형 유격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FA 자격을 취득한 타율 0.280 15홈런 75타점 OPS 0.80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노진혁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해 113경기 타율 0.257, 86안타, 4홈런, 51타점, OPS 0.724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옆구리 부상 여파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3주 동안 자리를 비운 게 특히 아쉬웠다.

롯데도 5월까지 3위를 달리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6월부터 투타 밸런스가 크게 흔들렸고 결국 후반기에는 5강 다툼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2018년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6년 연속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했다. 두산 베어스를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괌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포수 유강남, 우익수 윤동희, 지명타자 전준우를 제외하면 야수진 선발 라인업은 무한 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진혁도 오는 3월 중순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코칭스태프에 어필해야 한다.

노진혁은 일단 주 포지션 유격수는 물론 3루에서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도 반등이 절실한 만큼 강도 높은 훈련량을 가져가는 중이다.

노진혁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비교하면 올해는 시간 활용이 잘 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수비 포지션은 무조건 어느 곳에서 뛴다고 생각하기보다 유격수, 3루 다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태형 감독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3회, 통합우승 2회를 달성한 명장이다. 롯데 선수들도 김태형 감독이 어떤 운영을 보여줄지 설레는 마음으로 2024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월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노진혁은 특유의 붙임성으로 김태형 감독과도 빠르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노진혁은 NC 시절에도 이동욱 전 감독, 강인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살갑게 지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노진혁은 "솔직히 나는 감독님과 농담을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너무 장난꾸러기 이미지가 박힐 것 같아 자제하고 있다"며 "배팅 훈련 때 유독 김태형 감독님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실 때 방망이가 잘 안 맞는다. 감독님은 장난으로 '(방해되면) 내가 다른 데로 갈게'라고 농담도 해주시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이 설정한 2024 시즌 가을야구, 2026년까지 우승이라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노진혁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조화를 이룬다면 엄청난 힘이 생길 거라는 입장이다.

노진혁은 "김태형 감독님께서 워낙 명장이시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말씀하신 목표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선수들이 (기량이) 부족하면 감독이 우승시킨다는 말이 있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오셔서 우리 롯데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되고 좋은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진혁은 이번 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예년보다 몸을 더 빨리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팀과 자신 모두를 위해서라도 100% 컨디션을 빠르게 맞추려고 한다.

노진혁은 "내가 생각해도 몸이 올라오는 페이스가 빠르기는 하다. 그래도 타격은 조금 천천히 하려고 하는데 수비의 경우 후배들의 보는 눈이 많아서 조금 오버 페이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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