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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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8일 밤 귀국…클린스만 경질론·정몽규 책임론 거세질 듯

기사입력 2024.02.07 14: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요르단에 한국 축구사 보기 드문 충격패를 당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8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 8일 오후 9시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고 알렸다. 대표팀은 홍콩을 경유해 입국한다.

다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엔트리 26명이 전부 한국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클린스만호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지난달 15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 직후 귀국한 김승규를 제외한 25명이 요르단전까지 남아 있었으며 김승규 대신 훈련 멤버로 참가한 골키퍼 김준홍도 있다.

이 중 조현우와 송범근, 김영권, 김주성,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 황인범, 박진섭, 이순민, 문선민, 김준홍 등 13명이 입국한다. K리거가 11명이고 J리거 송범근이 역시 들어온다. 유럽파 중에선 세르비아 즈베즈다에서 뛰는 황인범이 한국으로 온다.

반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은 유럽으로 곧장 향해 소속팀 경기를 준비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으로 온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현장 인터뷰를 공지했다.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했으나 매 경기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유효슈팅 한 번 못 쏘고 0-2로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5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형편 없는 수준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E조 2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부터 바레인의 역습에 휘말려 1-1 동점으로 끌려가다가 후반 이강인의 프리킥 및 필드골이 터지면서 3-1 승리를 챙겼으나 2차전에선 요르단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멀티골을 내줘 패배 직전에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슛이 상대 선수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간신히 비겼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비극의 서막이었다. 이번 대회 참가 24개국 중 홍콩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낮았으나 3골이나 내주며 3-3으로 비겼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는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호주전에선 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역전 결승포를 묶어 2-1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누르면서 반등 곡선을 그리는 듯 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의 밑천은 요르단전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을 통해 국민적인 경질 요구에 시달림에 따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뒤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한국 대표팀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몽규 회장과 대화했다"는 발언을 자주 했다. 실제로도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미국 재택 근무 및 방송 출연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으나 아시안컵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여론을 무마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부실한 경기 운영과 6경기 10실점에 달하는 참혹한 수비 등으로 요르단전 패배 직후 둑이 무너지는 듯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본인은 2026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사임이 어렵다면 (대한축구협회가)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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