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지금까지 상영될 것이라 생각 안했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의 '괴물' 흥행을 바라보는 마음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사옥에서 열린 영화 '괴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해 11월 29일 개봉해 4일까지 50만4192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2박 3일의 내한 일정 중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 취재진들과의 만남을 가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개봉 후 바로 한국을 찾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개봉하는 시기에 맞춰서 저도 한국에 올 수 있길 바라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해 8월에서 12월 사이에 신작 드라마 촬영이 계속 있었다"고 바로 한국을 찾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 시기에 겨우 시간을 내서 1박2일로 올 수 있었던 것이 전부였다. 한국에서 개봉한 시기에 오지 못했기 때문에, 저의 대신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소년 두 분(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에게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고 그 분들을 한국으로 보내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또 "새해가 되고, 일정을 낼 수 있어서 이렇게 오게 됐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도 개봉하고 상영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상영을 하고 있고,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불러주셔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보기에도 '괴물'은 지금까지 만들었던 어떤 작품보다 스태프, 배우 분들이 가장 잘해주신 작품 중 하나라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훌륭한 각본과 두 소년들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50만 명이라는 관객들이 봐주시지 않았을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인사했다.

사진 = 미디어캐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