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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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힘 내는 이유…'세계적 셀럽' 후세인 왕세자 '직관'한다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05 06:10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클린스만호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격돌하는 요르단 대표팀이 최근 특별한 인사의 방문에 큰 힘을 얻었다.

알 후세인 빈 압둘라(후세인) 요르단 왕세자(28)가 바로 그 인물이다.

후세인 왕세자는 요르단이 사상 첫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을 이뤘던 지난 2일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 지난해 6월 결혼한 사우디아라비아 재벌가 출신 라즈와 알사이프 왕세자비를 대동하고 나타나 90분 경기를 지켜봤다.

요르단은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 바흐다트 하노노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가 기쁨에 젖어있을 때 후세인 왕세자의 격려가 있었다. 그는 직접 그라운드까지 내려온 뒤 요르단 선수들과 전부 악수하고 포옹해 시선을 끌었다.

또 경기 중엔 본부석에서 요르단 대표팀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지켜봤는데 요르단 승리가 확정된 뒤 그 차림 그대로 그라운드에 내려왔다.



요르단은 아직 월드컵 본선에도 한 번 진출하지 못한 중동의 중상위권 수준 팀이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지난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또 다른 왕자인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가 당시 제프 블래터 회장의 5선을 저지하기 위해 도전했다가 패한 일은 유명하다.

후세인 왕자는 당시 70표를 얻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래터 회장은 이 선거에서 이기고 나흘 만에 부패 스캔들로 사퇴, 지금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맡고 있다.

중동 언론에 따르면 후세인 왕세자는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한국전도 관전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알사이프와 결혼했는데 예식에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도 참석하는 등 초호화판으로 치렀다.



알사이프 왕세자비는 '중동의 다이애나'로도 불릴 만큼 빼어난 용모와 인기를 얻고 있다.

요르단 선수들 입장에선 왕세자에게 우승 티켓을 바치기 위해서라도 더욱 다부지게 뛰어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요르단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두 나라 경기는 7일 0시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기는 팀이 결승에 올라 이란-카타르 맞대결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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