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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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마약과 무관' 인증...'누명' 잊힐 수 있게 연기해야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1.11 11:50 / 기사수정 2024.01.12 10:3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상보가 누명을 벗고 2년 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해프닝마저 잊히게 만들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새로운 목표도 밝혀 향후 활동을 향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 나승필 역을 맡아 활약한 이상보가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로로엔터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과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우아한 제국'은 이상보가 주연을 맡았던 '미스 몬테크리스토' 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작품은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담았다. 지난주에 자신의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는 이상보는 "7, 8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작품에 캐스팅이 가장 늦게 됐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해서, (마찬가지로 호흡이 길었던) 전작에서 도움이 됐던 걸 이번에 많이 활용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우아한 제국'은 핵심 인물인 장기윤 역의 배우가 일신상의 이유로 작품에서 중도 하차하고 이시강이 새롭게 합류하기도. 이상보가 맡은 나승필은 장기윤 탓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도 모자라 억울한 누명을 써 복수를 결심하는 인물인 만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대 배우가 바뀌어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원래 장기윤이던 김진우 배우와 많이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다른 배우로 바뀐 것"이라며 "물론 다른 친구들도 힘들었겠지만 대립각을 세워서 끝까지 해야 하는데, 인물이 바뀌어버리니까 혼동이 왔고 어려움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상보는 '미스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한 박기호 감독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나승필 역을 맡게 됐다. 그는 "그 전에 어떤 해프닝 아닌 이런 일들이 있어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부담스러웠다. 100부작이면 7, 8개월동안 해야 하는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당시엔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꼭 나승필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출연 비화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복용 중이던 신경안정제와 맥주를 마시고 편의점에 가던 중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긴급 체포됐다. 결국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확인을 거치지 않은 잘못된 보도로 오명을 쓰기도. 이후 그가 사고로 가족을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 등을 앓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대중의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힘든 시기를 겪었던 이상보는 박기호 감독이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에 대해 "선뜻 나승필이 중요한 인물인데 다시 활동 재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신 거다. 감독님이기에 믿고 참여할 수 있었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이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이상보가 마약과 무관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난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해 올해로 19년 차 배우. 이상보는 "제가 해왔던 활동보다 가장 큰 이슈와 주목을 받은 게 그거(사건)였다"며 "제가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걸로 이슈화 됐고, 어쩌면 절 몰랐던 분들이 알게 된 분들도 계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상보는 "격려와 응원을 더 많이 해주셨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조심스럽고 부담스럽고 걱정이 됐다. 그런데 한 선배님이 '이게 너한텐 기분이 안 좋을 수 있겠지만,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빨리 털어버려라. 조심스럽지만 오히려 운'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이걸 지체하거나 갇혀있으면 안 되겠다 했다. 난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해야겠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은 그에게 새로운 목표를 만들게 하기도. 이상보는 "첫 번째 든 생각은 '이젠 정말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였다. 나를 보는 눈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구나 했다. 내가 앞으로 언제까지 배우 활동 할 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 헛되지 않게 책임감 있게 보답해야겠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그 사건을 뒤엎을 만큼, 그 생각이 사람들에게 안 들 정도로 연기적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이 돼서 해프닝으로 잊힐 수 있게끔 하고 싶은 욕심이 배우로서 강하게 생기더라"며 "책임감과 내 직업으로 그전에 있던 일을 자연히 묻힐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진 이상보가 보여줄 연기 활동을 기대케 했다.

한편 '우아한 제국'은 지난해 8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긴 여정 끝에 오는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KBS, KMG RORO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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