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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벼락골 터졌다!…한국, 이라크와 전반전 1-0 리드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4.01.06 22:56 / 기사수정 2024.01.06 22:5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크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최종 리허설인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뉴욕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 전반전에서 이재성의 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고 후반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통렬한 왼발 슛을 꽂아넣고 웃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2-3-1 전형을 채택한 가운데 공격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해 이기제,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 박용우와 황인범이 나섰다. 2선은 이재성과 홍현석, 정우영이 출격했다. 최전방은 오현규가 맡았다.

통상 클린스만호를 얘기할 때 주전 5총사로 꼽히는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PSG)이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 대신 홍현석, 정우영,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이 공격 라인에 섰다. 베테랑 김영권이 김민재 대신 정승현과 센터백 콤비를 이루는 것도 눈에 띄었다.



최근 수개월간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엔트리 발탁 때 논란이 됐던 이기제도 이날 왼쪽 수비수를 맡아 선발로 나선다.

소속팀에서 강행군을 소화한 주전급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후반전 출전을 모색하려는 클린스만의 구상으로 여겨졌다. 아울러 시즌 종료 뒤 한 달간 실전을 뛰지 못한 K리그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쌓아올리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였다.

이라크는 잘랄 하산 골키퍼를 비롯해 메르카스 도스키, 알리 아드난, 사드 나티크, 후세인 알리가 수비를 맡는다. 오사마 라시드, 아미르 알 아마리가 중원을 맡았고 2선은 이브라힘 바예시, 알리 자심, 몬타데르 마제드, 최전방에 모하나드 알리가 공격에 나선다. 이라크는 스웨덴, 독일 등 유럽에서 태어난 교포 출신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전력 면에서 한국이 한 수 위인 것은 확실하지만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이라크였다.

한국은 전반 2분 실점할 뻔했다. 후방 침투패스를 바예시가 잡은 뒤 정승현을 순간 스피드로 제쳐 김승규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일대일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다행히 김승규가 먼저 나와 쳐내면서 실점을 면했다. 이라크가 만만한 전력이 아니라는 게 킥오프하자마자 드러났다.



이후 한국은 전열을 서서히 정비하면서 앞선에서부터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라크도 한국의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하프라인 부근에선 반칙도 불사하면서 이라크의 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드리블과 돌파가 좋은 바예시에 뚫리면서 고전했다. 결국 전반 14분 아크 정면 먼 곳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줬다. 아티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16분엔 이기제가 스로인을 했는데 곧바로 볼을 빼앗겨 코너킥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1분 뒤엔 주전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황인범이 그라운드에 누워 허리를 만져 클린스만호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도 조금씩 기운을 찾았다. 후반 19분 공격 가담한 설영우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이 헤더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슛의 세기가 약해 위협적이진 않았으나 일단 콤비플레이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한국은 4분 뒤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슛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깊숙한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구가 오른발에 공을 맞힌 것이다.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이라크 수비라인을 조금씩 무너트리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 이어졌다.



이라크는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알 아마리가 찼으나 길어서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 역시 후반 27분 측면에서의 패턴 플레이 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오른발로 슛을 했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패턴 플레이를 펼치던 한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재성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이재성은 벼락 같은 왼발 슛을 날려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상대 골키퍼도 고개를 흔들 만큼 통렬한 왼발 슛이었다.

한국은 1분 뒤 자심에 노마크 찬스를 내줬으나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 바깥으로 흐르면서 1-0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에서 이재성이 첫 골이 터질 때와 비슷한 지점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세기가 약했다. 이 슛을 끝으로 한국은 공격을 마무리하며 후반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볼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슈팅 수는 8-3으로 앞섰으며 유효슈팅도 4-2로 2배 많았다. 코너킥은 이라크만 3개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줄기차게 공격 빈도를 늘리면서 오프사이드를 3개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이라크전이 끝난 뒤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더 하다가 오는 10일 카타르에 입성한다.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 연속 우승한 한국은 이후 정상 제패한 적이 없다.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GK : 김승규(알 샤바브) , 조현(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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