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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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녹취록·유서 공개…"국민의 알 권리? 본질 잃었다" 비판 여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9 0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고(故)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생활 녹취록과 유서 공개 보도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TV조선 '뉴스9'은 이선균의 유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은 아내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소속사 대표에게는 "광고와 영화 위약금이 커 미안하다"라고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 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유족은 공개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보도하냐",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 "본질을 흐렸다. 알 권리는 이런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지난달 KBS 보도된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녹취록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지난 27일 MBC 이선영 아나운서는 이를 언급하며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글을 남겼다.

28일에 이선영 아나운서가 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방송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KBS 보도가 제 20조 명예훼손 금지 원칙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26일에는 유튜브 채널에는 이선균과 A씨의 녹취록이 추가로 올라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개인의 사생활이 담긴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에 가로세로연구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후 27일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누리꾼들은 영상의 댓글로 "영상을 내리는 게 좋겠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채널은 "이선균 배우의 죽음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이선균 배우는 마약 범죄자일 뿐 피해자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영상을 내리지 않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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