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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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풀타임 그러나 '유효슈팅 0개'…울브스, 노팅엄과 1-1 무승부 [PL 리뷰]

기사입력 2023.12.10 13:50 / 기사수정 2023.12.10 14:0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이 풀타임 활약했지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승점 1점에 그쳤다. 개리 오닐 감독은 공격진에 더 많은 걸 요구했다.

울버햄프턴이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만에 해리 토폴로에게 선제 실점한 울버햄프턴은 전반 32분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 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노팅엄을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게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68.3%의 높은 볼 점유율을 갖고 노팅엄을 압박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10개의 슈팅 중 4개의 유효 슈팅이 기록됐고, 이 중 단 하나만 골망을 흔들었다. 큰 기회는 오히려 노팅엄이 2회로 울버햄프턴보다 하나 더 많았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며 12위(5승 4무 7패·승점 19)에 머물렀다. 10위 첼시, 11위 브렌트퍼드, 13위 본머스와 승점이 같아졌다. 한편 노팅엄은 16위(3승 5무 8패 승점 14·골득실 -11)를 유지했고 15위인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6)와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토폴로와 쿠냐가 한 골씩 주고 받는 사이 황희찬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증명하듯, 많은 움직임을 이뤄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초반엔 오히려 상대 스웨덴 공격수 안토니 엘랑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순간을 맞았다. 울버햄프턴은 간신히 위기를 넘기며 반격을 노렸다. 

간간히 올라오는 노팅엄의 역습에 울버햄프턴은 높은 점유율에도 쉽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9분 황희찬의 강한 전방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쿠냐의 슈팅까지 이어진 장면이 후반에 나온 결정적인 찬스였다.



황희찬은 2분 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단 하나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박스 안에서 두 차례 터치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드리블 성공률이 5회 중 4회 성공으로 높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쿠냐의 동점골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황희찬을 비롯한 공격진이 더 득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냐의 골은 팀으로 만든 정말 좋은 골이었다. 상대 백5 수비를 넘어뜨리는 방식이 정말 좋았다. 훌융한 플레이였고 마무리였다"라면서 "하지만 난 그 골이 유일한 골이어서 실망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골 장면 후 우리는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쿠냐는 이번 시즌 5골, 차니(Channy : 황희찬의 애칭)도 8골을 넣고 있다. 우리는 더 밀어 붙이고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 물론 승점 19점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나아가 "오늘 노팅엄 벤치에 좋은 재능들이 많았다. 우리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통제한 것이 첫 단계였고 이후 우리가 더 낫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점유율이 승리를 가져다주자 않는다. 고이 필요했다"라고 더 많은 득점을 요구했다. 

오닐 감독은 이날 유독 많았던 실수들을 지적하며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가진 상황에서 너무 많은 기술적 실수들이 있었고 좋은 상황에서도 터치 실수로 역습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술적으로 고장났고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더 발전하고 나아지고 싶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 퀄리티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이번 주 큰 변화를 줬다. 그래서 피곤할 때 기술적인 퀄리티가 저하될 수 있다.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피곤해보였고 난 교체를 통해 변화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8경기 중 2번째로 득점하지 못한 경기를 만들었다. 지난달 11일 토트넘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처음으로 홈 경기 득점에 실패한 적이 있다.

한편,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시즌 일정 40%를 소화한 시점에서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을 돌파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이 치른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 전부 출전했으며 이 중 1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90분을 전부 뛴 경우는 총 8번으로 특히 8경기에서 연속으로 전부 풀타임을 뛰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로써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총 1134분을 뛰었다. 반면 지난 시즌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두 번이나 쉬는 등 자주 다치면서 출전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버햄프턴이 치른 총 38경기 중 27경기에 나섰으나 선발은 12번에 불과했고, 교체가 15번으로 더 많았다. 풀타임은 꿈도 꿀 수 없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이 황희찬의 기량에 깊은 인상을 받아 중용하던 12월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한 경기가 유일했다.

황희찬은 앞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던 지난 2021/22시즌엔 30경기에 나서 5골을 터트렸다. 이 때 출전시간은 1815분이었다.



노팅엄전을 마친 황희찬은 12월 초 강행군을 마치고 8일간 꿀맛 같은 휴식에 들어간다. 울버햄프턴은 17일 오후 11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17라운드에 들어간다. 이어 24일 오후 10시엔 첼시와 홈 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례적으로 프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터라 관심이 높다. 첼시전을 마치고 아면 28일 오전 4시30분 브렌트퍼드전, 31일 0시 에버턴전이 황희찬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강팀과의 일정이 거의 없어 올해 안으로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9~10호골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 황희찬 2023/24시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4일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울버햄프턴 0-1 맨유 : 후반 교체투입 27분 출전
 
2023년 8월19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프턴 1-4 브라이턴 : 후반 교체투입 35분 출전 1골

2023년 8월26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울버햄프턴 1-0 에버턴 : 선발 투입 45분 출전

2023년 9월3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3-2 울버햄프턴 : 후반 30분 출전 1골

2023년 9월16일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울버햄프턴 1-3 리버풀 : 선발 투입 60분 출전 1골

2023년 9월23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루턴 타운 1-1 울버햄프턴 : 선발 투입 45분 출전 

2023년 9월26일 EFL컵 3라운드 입스위치 타운 3-2 울버햄프턴 : 선발 투입 69분 출전 1골

2023년 9월30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울버햄프턴 2-1 맨체스터 시티 : 선발 투입 86분 출전 1골

2023년 10월8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울버햄프턴 1-1 애스턴 빌라 : 선발 투입 86분 출전 1골



2023년 10월21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본머스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0월28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울버햄프턴 2-2 뉴캐슬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4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2-1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1월11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프턴 2-1 토트넘 홋스퍼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27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 3-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2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풀럼 1-2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5일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프턴 1-0 번리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9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울버햄프턴 1-1 노팅엄 포레스트 : 90분 풀타임


사진=Reuters/연합뉴스, 울버햄프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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