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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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에 관심' STL, 트레이드로 마운드 보강…'빅리그 78홈런' 외야수 오닐은 보스턴행

기사입력 2023.12.09 1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타일러 오닐을 보내고 우완투수 닉 로버트슨, 빅터 산토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닐은 데뷔 첫해 61경기 130타수 33안타 타율 0.254 9홈런 23타점 OPS 0.903으로 가능성을 나타낸 데 이어 이듬해 60경기 141타수 37안타 타율 0.262 5홈런 16타점 OPS 0.723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50경기 139타수 24안타 타율 0.173 7홈런 19타점 OPS 0.621로 부진했으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듬해까지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특히 2021년에는 138경기 482타수 138안타 타율 0.286 34홈런 80타점 OPS 0.912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해 96경기 334타수 76안타 타율 0.228 14홈런 58타점 OPS 0.700을 기록했던 오닐은 올해 72경기 238타수 55안타 타율 0.231 9홈런 21타점 OPS 0.715의 성적을 남겼다. 6년 통산 성적은 477경기 1464타수 363안타 타율 0.248 78홈런 217타점 OPS 0.776이다.

MLB.com은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야구 부문 사장이 이번주 초 윈터미팅에서 주전 외야수 라스 눗바, 토미 에드먼, 조던 워커가 더불어 백업 외야수로 딜런 칼슨을 활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오닐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닐의 대가로 받아온 투수들은 모두 우완투수들이다. 로버트슨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 투수로, LA 다저스 소속이었다가 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 시절을 포함한 올 시즌 로버트슨의 성적은 18경기 22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04 피안타율 0.316 피OPS 0.898이다.

빅터 산토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통산 101경기에 등판해 445이닝 32승 29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 무대에서는 9경기 43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5.07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에서 26위에 머물렀고, 불펜 평균자책점 4.47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에서 13위에 그쳤다. 그만큼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겨울 세인트루이스가 카일 깁슨과 랜스 린, 소니 그레이까지 선발투수만 세 명이나 보강한 이유다.



그런 가운데서 지난달 말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도전에 나서는 고우석(LG 트윈스) 영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11월 28일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FA(자유계약) 시장에서 고우석과 함께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가 두 선수를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지 알아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정후와 고우석 두 선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하려면 구단의 동의를 얻는 포스팅 혹은 FA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우석이 이제 막 도전을 시작한 만큼 좀 더 상황을 기다려야 한다. '골드글러브 출신' 외야수를 내주고 투수를 두 명이나 품은 세인트루이스가 추가로 보강에 나설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고우석에게 손을 내밀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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