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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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히트맨' 된 오현규 "후루하시와 뛰어 영광…골 더 넣어 아시안컵 가고 싶다"

기사입력 2023.12.08 11:10 / 기사수정 2023.12.08 11: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셀틱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기 시작한 오현규(22)가 다가오는 1월에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언론 '스코티시 선'은 9일(한국시간) 오현규를 '셀틱 히트맨'이라고 표현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아시안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 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맞대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첫 멀티골 경기를 펼쳤다. 오현규 활약 속에 셀틱은 4-1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13승 3무 승점 42)를 질주했다. 

오현규는 리그 기준 두 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다. 지난 12라운드 로스카운티전 풀타임 경기를 제외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출전한 11경기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셀틱의 에이스 후루하시 교고와의 경쟁 구도에서 아직은 뒤처져있는 그는 오랜만의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현규는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카메론 카터 비커스의 헤더가 몸에 맞으며 자신의 선제골로 기록됐다. 

이어 3-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엔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지난 11월 13일 에버딘전 멀티 골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멀티 득점을 신고하며 구단 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현규는 완벽했다"며 "그는 팀에 매우 도움이 되는 행동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그가 공을 끌며 상대를 기다려주는 플레이, 박스 내에서 마무리는 출중했다"며 "두 번째 골에서 볼 수 있듯 그는 뒤에서 침투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저스는 아울러 "그는 힘이 좋고, 침착함도 갖추고 있다"며 "그에게 매우 만족했다. 선발 출전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계속 중용할 생각을 전했다.

오현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12월에 이 활약을 이어가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12월에 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아시안컵에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뛸 기회를 얻고 개인적으로 2골을 넣어 행복하다"라고 이어간 오현규는 "난 너무 늘어지지 않고 감독이 내게 말한 바를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난 공격적으로 뛰는 것이 중요했다. 난 이를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선발로 나설 때 이런 기회들은 내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나아가 "난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뛴다. 난 감독의 요구 사항을 이행하려고 하며 내가 최선을 다하면, 골은 따라온다. 이 기회를 잡고 싶다. 매 훈련이 경쟁이지만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많은 조언으로 도와주고 있다"라며 팀 내에서의 상황도 전했다. 



오현규는 후루하시와의 경쟁에 대해서 "난 후루하시가 얼마나 이 구단에 헌신했는지 잘 안다. 그와 함께 뛰어 영광이고 그의 모든 것을 존중한다. 난 그에게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여기서 다른 선수들을 보고 있고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말해준다. 난 이를 경험하고 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내 영어도 더 나아지고 있다. 난 모두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웃긴 해프닝도 있었다. 오현규의 선제골 당시 장내 아나운서가 득점자로 오현규가 아닌 먼저 헤더를 한 카터 비커스로 말했다. 

오현규는 웃으며 "정말 중요한 터치였다. 모두 다 내가 터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았다. 심지어 아나운서도 카터 비커스의 골이라고 했다. 나는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라고 말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셀틱, 스코티시 더 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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