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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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8~9호골 폭발→득점 3위…미트윌란, 비보르전 5-1 대승 [수페르리가 리뷰]

기사입력 2023.12.05 07:18 / 기사수정 2023.12.05 16:0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겨울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FF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맞대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뒀다.

17라운드는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덴마크는 겨울이 추운 관계로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한 달 빠른 7월에 시즌을 시작한다. 대신 12월 초에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2024년 2월 18일까지 겨울 휴식기를 갖는다.

겨울 휴식기 전에 홈에서 비보르를 완파한 미트윌란은 승점을 36(11승3무3패)으로 늘리면서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비보르는 승점 19(5승4무8패)로 8위에 위치했다. 또 조규성은 리그 7, 8호골을 연달아 터트리면서 올시즌 수페르리가 득점 3위에 올랐다.



홈팀 미트윌란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요나스 뢰슬이 골문을 지켰고, 파울리뉴, 마스 베흐 쇠렌센,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헨리크 달스고르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찰스, 크리스토페르 올슨, 안드레 뢰머, 다리오 오소리오가 맡았고, 최전방 투톱 자리엔 프란쿨리누와 주규성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비보르는 4-3-3으로 맞섰다. 루카스 룬드 페데르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올리버 분드고르, 얀 잘레텔, 니콜라스 뷔르지, 스르잔 쿠즈미치박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 야콥 본데, 예페 그뢰닝, 마즈 쇤데가르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이사크 젠센, 아노시크 에멘타, 세르지뉴가 미트윌란 골문을 노렸다.

미트윌란 주포 조규성은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규성은 올시즌 리그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 출전 중이다. 비보르전 전까지 모든 대회에서 22경기에 나와 7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미트윌란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수비수 이한범은 다시 한번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대한민국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던 이한범은 지난 8월 미트윌란과 4년 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교체로만 1경기 나왔을 뿐, 아직 선발 경기는 갖지 못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원정팀 비보르였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비보르 공격진은 좋은 연계 과정을 펼쳤고, 이를 미드필더 본데가 마무리 지으면서 미트윌란 원정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행히 미트윌란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미트윌란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쿨리누가 점프해 헤더를 시도할 때 비보르 골키퍼 페데르센이 뒤늦게 손을 뻗어 프란쿨리누 머리를 가격하자 심판은 미트윌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과감하게 중앙을 택했고, 왼쪽으로 슈팅 방향을 예상한 골키퍼는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향하는 걸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미트윌란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보르전 동점골로 조규성은 리그 7호골, 유럽대항전 골까지 포함하면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리그 14라운드 흐비도우레 IF 원정 때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트린 후 3경기 만에 득점을 맛봤다.



전반 추가시간은 6분 주어졌지만 경기 지연 시간이 길었던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9분이 흘렀을 때, 미트윌란은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오소리오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후 거리가 멀었음에도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오소리오의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비보르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미트윌란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미트윌란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에 조규성과 오소리오의 결정력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고, 리드를 잡으면서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미트윌란은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3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역전골 주인공 오소리오가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프란쿨리누가 문전에서 슈팅을 가져갔다.



페데르센 골키퍼는 프란쿨리누 슈팅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세컨볼을 잡은 미트윌란 주장 담스고르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담스고르는 흘러 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분위기가 미트윌란 쪽으로 기운 가운데 후반 21분 조규성이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은 조규성은 올슨의 패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먼 포스트를 노렸다. 조규성의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은 페데르센 골키퍼 손을 넘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스코어 4-1을 만들었다.

이로써 조규성은 멀티골을 달성하며 리그 득점을 8골로 늘리며 수페르리가 득점 단독 3위에 올랐다.  올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조규성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알렉산더 린드(실케보르IF), 니콜라이 벨리스(브뢴뷔 IF·이하 10골) 단 2명뿐이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소식은 조규성이 오래 간만에 기록한 필드골이라는 점이다. 조규성은 지난 9월 리그 8라운드 비보르전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린 후 8경기 동안 2골을 터트렸지만,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이었다.

약 3달 전 비보르 상대로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2-2 무승부에 일조했던 조규성은 홈에서 다시 만나자 멀티골을 터트리며 비보르전 2경기 동안 3골을 터트리며 비보르 킬러로 거듭났다.

조규성의 멀티골로 경기가 기운 가운데 후반 39분 미트윌란이 5번째 득점을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때 조규성의 머리가 득점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전방에서 내려온 조규성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통해 공을 쇄도하는 프란쿨리누 앞으로 떨궈줬다. 이후 박스 안으로 들어온 프란쿨리누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프란풀리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세컨볼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온 올라 브륀힐센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압승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축구 팬들은 벤치 명단에 포함된 이한범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이한번은 이전 후 지난달 6일 흐비도우레 원정 때 교체로 나오면서 데뷔전을 가진 후 줄곧 벤치만 지켰다.

그러나 미트윌란은 5번째 득점이 터진 후 남은 교체 카드 2장을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데 사용하면서 이한범은 전반기 동안 한 경기 출전한 것에 만족하며 후반기를 준비해야 했다.

비보르는 추격 의지를 잃으면서 미트윌란은 남은 시간 동안 스코어를 유지해 5-1 압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겨울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미트윌란은 전반기를 리그 선두로 마무리 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미트윌란이 승점 36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미트윌란 뒤로 브뢴비(승점 34)와 FC코펜하겐(승점33)이 바짝 추격하면서 후반기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사진=미트윌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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