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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래 주장감, 타고난 리더!"…'레알 에이스' 벨링엄, 인성도 최고→'비난 대상' 동료 챙겼다

기사입력 2023.12.01 11: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주드 벨링엄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날이 갈 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비난 대상이었던 팀 동료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 또 한 번 환호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호셀루를 향한 벨링엄의 품격 있는 제스처는 이 잉글랜드 스타가 왜 미래의 레알 주장감인지를 잘 보여준다"라면서 "나폴리를 상대로 골을 넣은 호셀루를 챙기는 리더십을 본 팬들은 벨링엄을 미래의 레알 주장으로 낙점했다"라고 벨링엄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레알은 지난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나폴리와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맞대결을 치러 4-2 완승을 거뒀다.

지오바니 시메오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레알은 호드리구, 벨리엄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2분 잠보 앙귀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니코 파스, 후반 추가시간 호셀루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한 레알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역전골과 호셀루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벨링엄은 구단 새 역사를 썼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첫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지금까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우고 산체스, 호나우두, 라울 곤살레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많은 레전드 공격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본래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데다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인 지네딘 지단이 착용했던 등번호 5번을 물려받아 지단과 비교되는 벨링엄은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은 매일, 매 경기 나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축구를 위한 선물 같다. 축구계 전체가 이런 잠재력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어린 선수에 기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하더니 지단과의 비교에 "다른 두 세대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라면서도 "벨링엄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능력은 더 나은 것 같다. 개인 능력은 지단이 더 좋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더 직선적이고 결정력 있는 선수가 뛴다"라고 조금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벨링엄의 손을 들어줬다.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지단은 레알에서 등번호 5번을 달고 뛰며 227경기 4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각각 1회씩 달성했다.

하지만 2006년 지단이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지단의 뒤를 이어줄 미드필더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단 은퇴 후에는 센터백 파비오 칸나바로가 5번을 착용했고, 이후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 누리 사힌이 5번을 달았지만 레알에서 활약은 좋지 못했다. 이후 레프트백 파비우 코엔트랑을 시작으로 라파엘 바란, 헤수스 바예호를 거치며 수비수들이 5번을 착용했다.



그러다 이번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해 온 벨링엄이 5번을 달게 됐고, 환상적인 경기력과 활약으로 넥스트 지단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올 시즌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앞에 두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벨링엄은 나폴리와의 경기까지 16경기에서 15골을 넣는 어마무시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했다. 훤칠한 외모와 눈을 사로잡는 활약으로 이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벨링엄은 이날 호셀루의 골을 도운 후 호셀루가 더 주목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팬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선수가 됐다.

호셀루는 지난 카디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프사이드로 착각하고 공을 끝까지 쫓아가지 않아 명백한 득점 기회를 놓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벨링엄은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사죄의 득점포를 터뜨린 호셀루를 팬들 앞에 세워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호셀루를 관중석 쪽으로 데려간 벨링엄은 관중들에게 박수를 쳐 줄 것을 요구했고,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호셀루엥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한 팬은 "이게 벨링엄이 특별하고 미래의 주장감인 이유다"라며 벨링엄이 레알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기대했다. 다른 팬은 "타고난 리더이자 타고난 위너"라고 기뻐했고, 또 다른 팬은 "최고의 소년이다. 이미 주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멋진 선수다"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팬은 "20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리더십이나 성격은 정말 미쳤다. 어떤 골보다 가치가 있었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인간적인 면에 주목했다.

TNT 스포츠는 "벨링엄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호셀루가 사죄의 득점을 올린 후 레알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벨링엄의 행동을 소개했다.



경기 후 벨링엄은 "우리는 대가족이고, 거대한 팀이다. 우리 중 누군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우리가 지지하고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호셀루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달라. 이전에 몇 번이나 기회를 놓친 건 아쉽지만 그게 축구다. 우린 계속해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끝까지 서로를 도울 것"이라며 성숙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벨링엄은 지난달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2023 골든보이 수상자로 뽑혀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 받았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가 주관하는 골든보이 투표에서 무려 97%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럽의 권위 있는 언론사에서 언론인 50명을 뽑아 국제 심사위원단을 선정하며 심사위원은 한 선수에게 최대 10점까지 줄 수 있다. 한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00점이다.

벨링엄은 무려 485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50명 중 1~2명을 제외하고 다들 벨링엄한테 10점을 던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 받은 벨링엄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레알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마드리드, 투토스포르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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