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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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소년' 감독 "유선호·강미나, 애늙은이 성향…연기 열정에 놀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2.03 08: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황동석 감독이 '사채소년'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밝히며, 이들의 연기 열정에 감탄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사채소년'(감독 황동석)은 유선호, 강미나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언더커버', '소녀의 세계2', '닥터로이어', '슈룹'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선호는 '사채소년'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가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는 강진 역을 맡았다.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황동석 감독은 "배우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라며 유선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사실 그전에는 유선호 배우를 잘 몰랐다. 그때 담당하던 매니저 형이 추천을 많이 해줬다. 이 친구는 나이답지 않게 깊게 연기를 생각하는 게 좋다고. 그래서 유선호 배우가 나왔던 것들을 봤는데, 뻔하지 않은 역할들을 많이 했더라. 휠체어 타는 장애우 역을 하는데, 단순히 장애우가 아니라 계속 본질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유선호와 식사 자리를 가졌던 황 감독은 "추구하는 방향, 생각하는 게 저랑 비슷했다. 제작사에 '이 친구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고, 다들 의견이 같았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황 감독은 유선호에게 "단순히 찌질한 게 아니라 왜 이렇게 됐을까. 강진이 자본을 인정하기 때문에 그전에 반항을 하지 않았을까. 그냥 단순히 일진이었으면 반항도 하고 운동도 해서 벗어나려고 했을 텐데, 이 자본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고.

유선호에게 캐릭터의 표면을 넘어선 디테일까지 납득히키려고 했던 황 감독. 이를 받아들인 유선호는 강진의 덥수룩한 헤어 스타일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연기 열정을 쏟았다. "(유선호가) '눈을 가리면 어떨까' 얘기하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강진이 바뀌어갈 때는 눈을 보여주는 걸로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연으로 발탁된 유선호는 유인수를 황 감독에게 추천했다. 황 감독은 "유인수 배우가 악역을 많이 했더라. 이 친구의 다른 모습이 궁금했다. 오히려 정반대로 가면 영화적으로도, 배우도 좋아할 것 같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황 감독과 처음 만나는 날 유인수는 먼저 '사채소년'을 분석해왔다. "막내 동생이 고등학생이라더라. 제가 하고 싶은 본질적인 이야기의 방향도 많이 생각해왔었다"라며 "열정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



여주인공 캐스팅이 특히나 어려웠다는 황 감독은 "강미나 배우가 아직 많은 작품을 한 배우는 아닌데,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다"라며 "(강미나가) 뻔한 학원물이 아니라서 좋고,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고 좋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다들 신기한 게 애늙은이 같은 성향이 있어서 놀랐다. 예전에는 강압적으로 배우를 했다면 요즘에는 자기답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지는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까 더 자유롭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정도까지 생각한다고?' 하면서 놀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10대 때부터 사회생활을 먼저 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참 착하게 컸다. 예민한 게 없는 친구들이었다. 일정이 타이트했는데도 분위기가 좋았다. 원래 알던 사람들끼리 작업하는 듯 했다"라고 흐뭇해했다.



앞서 단편영화 등을 통해 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윤병희도 '사채소년'에 합류해 배우들의 중심을 잡았다.

황 감독은 "실제로 윤병희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 다른 사람이라 윤병희다운 연기를 하는 게 보고 싶었다. 세련된 윤병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의상부터 엄청 신경썼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존에 못 봤던 윤병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작품에서 배우들이 더 잘 보이는 게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26컴퍼니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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