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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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드디어 새 야구장 쓴다 '2025년 개장'…486억 사용·수익계약 체결

기사입력 2023.11.24 11:44 / 기사수정 2023.11.24 11: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22일 연고지 대전광역시와 신축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에 대한 사용·수익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한화 이글스를 포함한 한화그룹은 대전시에 총 486억원을 지불하고 구장의 사용권과 네이밍라이츠(명명권), 광고권 등의 수익권을 보유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개장 예정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2049시즌까지 25년간 사용하는 계약이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는 "한화 이글스는 그동안 대전시와 함께 신축구장을 대전시민들의 365일 문화공간이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미래지향적이자 차별화된 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구단의 여러 가지 제안을 수용해 주신 대전시에 감사드리며, 개장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구단이 할 수 있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 이글스가 사용하고 있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홈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1964년 개장해 올해로 60년째가 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었다. 물론 한화 구단과 대전시는 크고 작은 공사를 통해 보수 및 확장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지만, 여전히 선수단 라커룸과 훈련 시설이 좁고 열악한 편이다. 꾸준히 신축구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이기도 하다.

신축구장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한화 구단과 대전시는 지속적으로 신축 구장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했다. 한화 구단은 2021년 TF팀을 구성해 경기력과 팬들의 접근성, 관람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구장의 기본 방향성을 대전시에 제시했다. 미국 스포츠시설 전문 설계 업체와도 협약을 맺고 국내외 우수 구장 사례, 구단 정체성에 맞는 시설 배치, 관람 편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구장 설계안을 구상했다.

한화 TF는 대전의 홈팀 팬 중심 관람 문화 특성을 고려해 1루측 내야 관람석을 대거 확대하고 3루측은 비경기일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을 담는 본격 ‘비대칭 관람석 구장’을 제안했다. 또한 복층 불펜, 철망없는 '비대칭 높이'의 펜스, 전광판 위치 변경, 과거 대전구장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경기장 열기를 가두기 위한 외야 대형나무 울타리화, 프라이빗 자쿠지가 있는 이색공간, 경기일 기존 구장의 주차장 전환 등의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다.

복층 불펜의 경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형태로 아직 KBO리그에는 도입된 사례가 없다. 불펜을 복층으로 배치하면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고 팬들의 흥미 요소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불규칙한 높이의 펜스 또한 철망을 없애면서 외야수들의 극적인 호수비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게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진 뒤 마침내 올해 3월 기공식이 열렸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 한밭운동장 부지에 건립되는 신축 야구장으로, 총 사업비 1617억 원이 투입된다. 좌석 규모는 2만 607석으로 현재 수용 인원(1만3000석)보다 약 7000석이 더 늘어난다. 불펜도 원정팀과 홈팀을 분리한 '복층 불펜'으로 구성되며 아시아 최초로 야구팬들이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한화 구단은 '홈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춰 비대칭성의 구현, 선수와 팬·시민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한 10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한 기본설계 수정안을 대전시에 제안했다. 대전시가 그중 거의 대부분 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아시아권 최초 복층 불펜, 인피니티풀 등을 포함하는 그동안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신축구장이 탄생하게 됐다.

한화와 대전시의 목표는 2025시즌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팬들과 선수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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