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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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환과 홍휘팡의 썸 아닌 썸, 미묘"…'아줌마'가 그린 낯선 우정 [종합]

기사입력 2023.11.16 19:09 / 기사수정 2023.11.16 19:0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줌마'가 정동환과 홍휘팡이 언어를 넘어선 우정을 그렸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줌마'(감독 허슈밍)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슈밍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동환, 강형석이 참석했다.

'아줌마'는 한류스타 여진구를 만나러 한국으로 패키지 여행을 온 싱가포르 아줌마가 혼자 낙오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좌충우돌 로드무비로 한국-싱가포르 공동 제작이다.

여진구의 소녀팬 아줌마(홍휘팡 분)와 낙오된 관광객을 마주하고 돕는 경비원 정수(정동환)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선 우정을 짧은 시간에 형성한다.

우선 한국을 배경으로 엄마와 아내로만 살던 여성의 꿈과 주체적인 삶을 그린 허슈밍 감독은 실제 모친이 한국 드라마의 팬이라며 모친과 떨어져 살 때 일주일에 세 네 편의 드라마를 보고 이를 이야기해주던 모친의 모습에서 영화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슈밍 감독은 한류를 주제로 한 부분에 대해 "제가 이해하지 못한 세계와 문화를 쓴다는 걸 인지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을 믿어야 했다. 스태프도 그렇고 로케이션도 그렇고 많이 도움을 받았다. 출연진과 스태프 덕에 정확한 방식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며 한국과 한류를 표현한 방법을 이야기했다.



홍휘팡과 호흡을 맞춘 정동환은 "뭉클하고 기억에 났던 장면은 호숫가에 죽은 반려견을 묻고, 첫눈이 맞을 때 아줌마가 춤추는 장면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수와 아줌마가 헤어질 때 '죽을래 너?' 하고 헤어지는 게 2편을 예고하는 거 같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강형석은 "저도 두 분이 헤어지실 때 차 안에서 썸 아닌 썸 같은 미묘한 분위기와 대화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여준 순간들이 따뜻하고 뭉클했다. 기억에 남는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안겼던 두 사람의 따뜻한 감정을 언급했다.

홍휘팡과 정동환의 관계에 대해 허슈밍 감독은 "전 둘의 관계가 로맨틱하게 보이길 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우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모르는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내며 우정을 만드는 걸 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우정에 집중하고자 했다는 그는 "정수는 아이와 같이 살지 않지만 자기의 삶을 잘 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하면서 계속 이를 상기시켜주는 장치가 '경비원'이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줌마 뿐 아니라 정수 또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존재임을 설명했다.

한편 '아줌마'는 11월 29일 개봉한다.

사진 = 싸이더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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