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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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투헬 비판에 바빴던 마테우스의 반성…"다들 미안, 잘한 날엔 칭찬받아야 해"

기사입력 2023.11.08 0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향해 많은 비판을 쏟아내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갈등을 빚은 후 칭찬에 인색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7일(한국시간)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한테 미안하다며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언쟁이 끝났음을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자타공인 뮌헨과 독일 축구대표팀 레전드 미드필더이다. 과거 뮌헨에서 1984년부터 1988년, 1992년부터 2000년까지 활약하면서 당시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를 달성했다. 그는 뮌헨 활약 당시 미드필더와 더불어 중앙 수비수로도 인정받으며 리베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선수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마테우스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0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표팀 경기만 150경기를 출전해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 출장 1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마테우스는 은퇴 후 친정팀이 부진할 때마다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뮌헨 신입생 김민재도 마테우스로부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RB라이프치히 원정 때 상대 공격에 고전해 2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며, 뮌헨의 불안 요소다"라고 현재 김민재의 기량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그가 해낸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뮌헨에서는 아쉽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자신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누구에게나 비판을 쏟아냈던 마테우스는 최근 투헬 감독한테도 지적을 하면서 그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2일 뮌헨이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2라운드에서 독일 3부리그 클럽인 FC자르브뤼켄한테 1-2 역전패를 당하자 마테우스는 "지금 뮌헨은 울리안 나겔스만 시절보다 나은 게 없다"라며 투헬 감독의 지도력을 의심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후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자 마테우스가 옆에 선 가운데 "균열이 있고, 발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긴 이유가 뭐냐고? 마테우스는 확실히 알고 있을 거다. 마테우스가 모른다면 디트마어 하만이 알고 있을 거다. 난 우리 팀에 매우 만족하고 모든 것이 훌륭했다고 본다"라며 꾸준히 자신을 비판했던 마테우스와 하만을 저격했다.

특히 마테우스와 같은 자리에선 말도 섞고 싶지 않다는 자세를 내비치며 몇 마디하고 그냥 인터뷰 자리를 떠나버렸다. 투헬은 마테우스의 눈도 쳐다보지 않았다.

투헬 감독의 반응에 마테우스가 반성을 한 걸까.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안타깝게도 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은 별로 평가받지 못했다"라며 "이번 시즌 뮌헨의 최고 경기였던 이 눈부신 승리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훌륭한 활약을 펼친 만큼 마땅한 칭찬을 받아야 했다"라며 "그게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는 방식의 축구였다"라며 그동안 칭찬에 인색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했다.

다만 마테우스는 앞으로도 뮌헨을 지적해야 할 순간이 생기면 친정팀을 위해 비판을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판은 축구의 일부"라고 강조하면서 "투헬 감독이 잘못된 메시지를 받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그에게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은 확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도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그는 성공 지향적"이라며 "물론 우린 때때로 어두운 터널이 있다. 지금까지 투헬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아 항상 인터뷰를 아주 잘했지만 모든 게 뮌헨과 그가 상상했던 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D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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