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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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정의, 갈수록 판타지 같아지는 세상…아픔 안아주길" (뉴스룸)[종합]

기사입력 2023.11.04 18:57 / 기사수정 2023.11.04 18:57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소년들'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 코너에는 '소년들' 설경구가 출연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소년들'까지 올해만 네 번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설경구는 그 원동력으로 '현장에서 주는 호기심'을 꼽았다. 설경구는 "새로운 걸 찾고 공부하게 만든다. 두렵기도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소년들'은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앞서 설경구는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던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설경구는 "10대 소년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옥살이까지 했던 사건이다. 나중에 재심을 거친다. 참 아이러니한 게 피해자 가족이 재심을 하자고 했다. 사회적 약자가 받은 피해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건"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라는 말이 갈수록 판타지 같은 단어가 되는 세상이다. 이런 사회의 모순으로 겪게 되는 아픔을 버리지 마시고 끌어안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좋은 영화로 받아들여 주셔서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설경구는 "영화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공유를 하면서 이런 사건을 이야기하다 보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실화를 모티브로 한 거지 재연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설경구는 "제가 맡은 캐릭터는 실제 그 사건과 관련이 없다. 약천오거리 택시기사 사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형사 반장님이 계신다. 그때도 15세 소년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을 때 제보를 받고 진범을 잡아 자백까지 받아내셨다. 그분의 모티브를 갖고 왔다"라고 밝혔다.

"애드리브를 썩 좋아하진 않는다"는 설경구는 "저희 영화에서 허성태는 원 없이 애드리브를 치더라. 처음으로 선한 역할을 한다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더라"라며 '소년들' 촬영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특히 허성태는 설경구에게 의자를 선물받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알려졌다. 설경구는 "고마워서"라며 "특히 배역이 제 측근 같은 배우여서 더 애정이 간 것 같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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