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30
스포츠

호날두 누나의 '메시 저격'…"8롱도르는 공로상, 박수 5번 '짝짝짝짝짝'" (英 언론)

기사입력 2023.11.03 11: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겉으론 '메호대전'이 끝났다고 했지만 속마음은 아닌 것 같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생애 8번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축구사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한 가운데 수년 전까지 그와 발롱도르를 주거니받거니하며 라이벌전을 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가족이 메시 수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메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한 해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메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와 최종 경쟁한 끝에 이겼다. 자신이 뛰는 구단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주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미소를 지었다.

메시는 어느 덧 이 상을 8번째 수상하며 5번 수상을 기록한 호날두를 훌쩍 제치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발롱도르는 최종후보 30명을 뽑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미디어에 투표권을 부여해 최종 결정된다. '표심'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라는 세계 축구사 최고의 충격패에도 불구하고 이후 경기들에서 아르헨티나를 전승(결승 프랑스전 승부차기 포함)으로 이끌어 기어코 트로피를 품은 메시의 수상에 이견을 달지 않았다.



반면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직전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에 항명을 일으킨 뒤 쫓겨나 자존심을 구기더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 토너먼트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벤치로 밀린 끝에 8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많은 논란 속에 돈을 좇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옮겼다.

그런 가운데 메시는 8번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호날두가 더 이상 자신의 라이벌이 아님을 알린 것이다.

호날두도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를 인정하며 메호대전의 종결을 직접 선언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9월 골닷컴을 통해 "나를 좋아한다면 메시를 미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두 사람은 축구의 역사를 바꿨고 많은 존경을 받았다. 경쟁 같은 건 이제 없다. 우리는 지난 15년간 같은 무대를 공유했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며 "우리가 친한 건 아니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서로를 존중했다"고 선의의 경쟁 관계였다고 지난날을 돌이켜봤다.

그러나 호날두의 수입으로 먹고 사는 가족들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 "호날두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비하하는 듯한 게시글에 동참하며 동생에 대한 변호를 이어나갔다"며 "많은 사람들은 전례없는 메시 업적에 박수를 보냈지만 (호날두를 옹호하는)다른 사람들은 이게 평생 공로상이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했다.



이어 "아베이루도 후자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업적을 칭찬하는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발롱도르 트로피 5개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트로피 4개 등을 전시한 채 오른손 검지를 치켜드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놨다. 게시자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얻어낸 것"이라는 멘트까지 첨부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최근 몇 년간 다소 논쟁적인 두 번의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 저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호날두 누나가 이 글에 박수 5개 이모티콘을 댓글에 적으며 사실상 동의했다.

마침 메시 8번째 발롱도르 수상과 맞춰 올라온 게시글에 호날두 누나가 동의한 것으로 충분히 간주할 수 있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해석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