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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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맨유→첼시, 조작인가' 뉴캐슬팬, 죽음의 대진에 '폭발'..."대회 폐기해" 주장

기사입력 2023.11.02 19:41 / 기사수정 2023.11.02 19: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카라바오컵(EFL컵) 추첨의 신은 올 시즌 뉴캐슬의 손을 좀처럼 들어주지 않고 있다.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4 시즌 EFL컵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뉴캐슬은 공격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최선의 자원을 출전시킨 맨유와 달리, 거의 2군에 가까운 선수단으로 이번 EFL컵 맞대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골이나 터트리며 맨유를 무너뜨렸다. 

에디 하우 감독은 이번 승리 이후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단의 정신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부상자로 인해 선수들 스스로가 안타까움을 느끼기 쉬웠을 텐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여준 선수단에 감사하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다만 뉴캐슬 팬들은 이번 경기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곧바로 진행된 EFL컵 8강 추첨에서 다시금 시련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일 "뉴캐슬 팬들은 또 다른 시련을 안겨준 EFL컵 추첨 이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8강 추첨에는 맨유를 꺾고 올라온 뉴캐슬과 더불어 첼시, 리버풀, 웨스트햄, 포트 베일, 미들즈브러, 에버턴, 풀럼까지 총 8개의 팀이 이름을 올렸는데, 최강 전력을 갖춘 리버풀부터 리그1(3부리그) 팀인 포트 베일까지 다양한 전력에 팀이 자리했다. 대다수의 팀들이 포트베일과 미들즈브러, 에버턴 등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갖춘 팀들과 8강 경기를 치르기를 바라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뉴캐슬은 이들 중 가장 간절하게 약팀과의 맞대결을 바라는 팀 중 하나였다. 3라운드부터 EFL컵에 참여한 뉴캐슬은 첫 상대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맨시티를 1-0 신승을 거둔 뉴캐슬은 이후 진행된 4라운드 추첨에서 곧바로 맨유를 만나며 팬들은 다시금 탄식했다. 




이번 맨유전 이후에는 비교적 강팀인 첼시와 리버풀 정도만을 피하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좋은 대진을 바랄 수 있었다. 하지만 EFL컵은 뉴캐슬 팬들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뉴캐슬은 8강 상대로 첼시를 만나게 됐다. 

스포츠바이블은 "다음 라운드 라인업이 완성됐다. 뉴캐슬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눈부신 승리를 거둔 후 다음 라운드 추첨이 생중계됐다. 뉴캐슬 팬들은 첼시에 이어 자신들이 뽑히는 것을 보고 이 추첨이 조작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3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고 4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한 뒤 다시 한번 힘든 상대가 뽑혔다"라며 뉴캐슬의 이번 추첨 소식을 전했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3승 3무 4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소 페르난데스, 니콜라 잭슨, 티아고 실바, 라힘 스털링 등 절대적인 전력은 약하다고 보기 어려운 팀이다. 뉴캐슬 입장에서는 가장 최악인 리버풀을 피했지만 두 번째로 피하고 싶었던 첼시를 만나게 된 것이다. 




팬들은 해당 추첨 소식을 SNS에 올리며 "조작된 추첨이다. 이번 대회는 농담 그 자체다. 대회를 폐기해라", "조작되었어야 한다. 그 어느 곳에서도 평균적인 팀을 상대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두 팀이 서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하우 감독은 조 추첨 이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팀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보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팀을 골랐다. 이제 우리는 아스널과 같은 일을 시도할 것이다. 아스널은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왔다"라며 첼시전과 더불어 이어질 아스널과의 경기에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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