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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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최성혁 "피 칠갑, 4시간 촬영…온몸 멍들어도 '해냈다'"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0.30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최악의 악' 최성혁이 한동욱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30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최악의 악'에 출연한 배우 최성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최성혁은 강남연합의 인물 중 하나인 오경진을 맡아 재건파와 강남연합의 치열한 세력싸움 사이 중요한 포인트를 맡았다.

그는 한동욱 감독의 현장에서 "굉장히 존중받았다"라며 "촬영 전에 리허설을 했는데, 배우의 의견을 먼저 듣고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 감독님이 먼저 말해주시면 그에 대한 배우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생각을 모두 리허설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주·조연 뿐만 아니라 조·단역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었던 자유로운 현장"이라며 "작품 끝나고야 알았는데 스태프들 의견도 수렴했다고 하더라. 정말 놀랍고 존경스러웠다"고 감탄했다.

"굿, 굿 좋아. 오케이. 오케이" 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는 최성혁은 "감독님의 요청은 크게 없었다. 배우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 그에 감독의 의견을 더하는 것뿐이었다. 생각이 배가 되니 좋은 것들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성혁의 오경진이 보여준 '최악의 악'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역시 5화에서의 모습. 배신을 발각당한 오경진은 거꾸로 매달려 강남연합의 보복을 당하게 된다.

그는 "그날 전체를 비워두고 촬영했다. 헬스장에서나 잠깐 거꾸로 있어 봤지, 매달려서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것은 처음"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힘들 것이라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걱정했지만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열정적이었고, 각자의 생각이 부딪히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돼 4시간 안에 끝이 났다"고 말했다.

최성혁은 "오히려 나를 너무 배려해 주셔서 더 괜찮다고 얘기했다. 촬영이 끝나고 호텔에서 씻는데 보호대를 찼음에도 불구하고 상체에 멍이 엄청 들어있더라. 그래도 아픔보다는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동료들과 맥주 한 잔 마시며 시원하게 마무리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 아버지는 OTT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시다. 그래서 노트북으로 직접 보여드렸더니 5화까지 보시고 '너 언제 나오냐'고 물으시더라. 노란 머리가 나라고 했더니 헛웃음을 지으시며 갑자기 가슴과 갈비뼈를 만지시더라. 아무래도 거꾸로 매달려 맞는 장면 때문인 것 같았다. 웃기면서도 찡했다"고 말했다.



최성혁은 그는 드라마 속 '최악의 악'은 누구냐는 질문에 "박준모"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언더커버를 하면서 준모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준모도 힘들겠지만 대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더라. 정기철(위하준)보다 더 악으로 느껴진 건 각자 가진 위치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평생의 자랑거리로 남을 것 같다"고 '최악의 악'을 다시금 돌이켜본 최성혁은 "다가올 때마다 정말 달콤한, 케익을 아껴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제발 다시 새 케익이 되어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악'을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시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신다면 한 번쯤 봐주시길 바란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성혁이 출연한 '최악의 악'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바라봄이엔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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