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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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이민성 "선수들한테 고마워, 남은 경기서 팬들 위한 축구가 목표"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29 16:51 / 기사수정 2023.10.29 16:51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대전하나티시즌을 이끄는 이민성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러냈다.

대전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전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티아고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사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에 앞서 대전은 이미 잔류를 확정 지었기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등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리그 34라운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46(11승13무10패)이 되면서, 수원 원정을 포함해 남은 4경기를 전패해도 10위 수원FC(승점 32·8승8무18패)한테 순위를 역전당하지 않게 됐다.

반대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수원은 잔류를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고, 전반 21분과 30분에 각각 김주찬과 아코스티한테 득점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패배해도 성적에 엄청난 영향을 없지만 대전은 수원까지 원정을 와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먼전 후반 36분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티아고가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수원 골망을 흔들면서 추격골을 터트렸다.

티아고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까지 만들면서 대전 원정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한 골 따라붙은 이후 수원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대전은 티아고의 헤더 패스를 받은 마사가 골망을 가르면서 기어코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수원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대전은 승점을 47(11승14무10패)로 늘리면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에 승점 26(6승8무21패)인 수원은 꼴찌 탈출에 실패하면서 리그 1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0-2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비겼기에 선수들한테 고맙다"라며 패배를 무승부로 바꾼 선수들한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도 나도 남은 3경기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다음 홈경기를 잘 준비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승부 일등공신이 된 티아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티아고는 이날 만회골을 통해 리그 16호골을 달성. 15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울산현대)가 같은 시간에 열린 35라운드 '울산-대구'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티아고가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티아고가 득점왕에 한 발 더 가까워지자 이 감독은 "계속 도망가다 보면 득점왕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대신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주민규가 골을 못 넣었다고 들었는데, 기회를 잘 살려 나가는 게 티아고한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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