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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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강인권 감독 "3차전 선발은 페디 아닌 태너…경기 직전 병원행" [준PO2]

기사입력 2023.10.24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가 인천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NC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NC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1회초 마틴의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와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첫 이닝부터 빅이닝을 완성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김광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NC로선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빅이닝이었다.

여기에 2회초에는 2사 이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손아섭과 박민우가 차례로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2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안내했다.

물론 경기 내내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선발투수 송명기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4회말 한유섬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NC는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SSG의 추격을 저지했고, 세 번째 투수 이재학은 한유섬에게 솔로포 한 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4-3으로 앞서가던 NC는 8회초에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솔로포를 터트렸고,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박민우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면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반을 책임진 필승조는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네 번째 투수 김영규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류진욱과 이용찬은 각각 1⅓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경기 초반에 득점이 나왔는데, 그 다음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게임 중반이 어려웠다"며 "8회초 김형준의 홈런을 포함한 3득점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며 "타선이 조금 힘이 붙은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을 포함해서 베테랑들이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경기 후반에 끈끈함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강 감독은 "송명기가 이닝을 조금만 더 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고 나서 더 기다리기에는 게임 중반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성영을 바로 붙였고, (최성영이) 잘해줬다. 중간 셋업맨들의 역할이 굉장히 좋았다"고 투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다만 경기 전 인터뷰와 달리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3차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한 이후 불편함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단순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으면서 좀 더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NC 관계자는 "페디는 의사로부터 가벼운 팔꿈치 충돌 증후군 소견을 받았다. 공을 던지고 훈련하는 건 전혀 지장이 없는 가벼운 수준이라고 하는데, 페디는 본인이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페디의 몸 상태를 전했다. 3차전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
-일단 경기 초반에 득점이 나온 상태였는데. 그 다음에 추가 득점이 안 나와서 게임 중반이 어려웠다. 8회초 김형준의 홈런을 포함한 3득점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 됐다.

▲승리를 확신한 장면
-8회초 김형준의 홈런이 승리를 확신하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1, 2차전 모두 8회에 승기를 잡게 됐는데.
-글쎄, 타선이 조금 힘이 붙은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을 포함해서 베테랑들이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게임 후반에 끈끈함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박건우가 시즌 중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는데, 오늘 몸을 사리지 않았다.
-지금 박건우의 허리, 무릎 상태가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고참들이 후배들을 이끄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픈 것에 대해)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송명기를 조기 교체했는데.
-송명기가 이닝을 조금만 더 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고 나서 더 기다리기에는 게임 중반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성영을 바로 붙였고, (최성영이) 잘해줬다. 중간 셋업맨들의 역할이 굉장히 좋았다.

▲우타자로 타순이 이어지는데 최성영을 투입하게 된 배경은.
-하재훈과의 상대 전적을 보니까 최성영이 더 낫더라. 그래서 최성영을 선택하게 됐다.

▲5회말에 오영수에서 도태훈으로 1루수를 교체한 이유는.
-4득점 이후 2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게 된다면 분위기가 SSG 쪽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했다.



▲3차전 페디 등판은 가능한가.
-사전 인터뷰 때 (3차전에) 페디의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훈련 이후 조금 불편함과 불안감을 피력했다. 이후 병원 검진을 다녀왔고, 단순 충돌 증후군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3차전 등판은 현재로선 조금 어려울 것 같다. 4~5차전의 경우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태너를 3차전에 준비할 생각이다.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서 죄송하다.

▲좌완 선발을 계속 만나는데.
-타자들이 적응이 된 것 같다. 3차전 오원석과의 맞대결도 잘 준비하겠다.

▲최정 상대 매치업을 신경 쓰는지.
-SSG 타선의 중심은 최정이라고 보여인. 최정한테 맞으면 분위기 넘어가더라. 최정, 에레디아를 막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에 투수교체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페디는 3차전에 아예 못 나오는지.
-안 될 것 같다. 내일(24일)과 모레(25일)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또 본인 의사가 또 중요하다. 일단 3차전 선발투수로 태너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2차전 결과가 3차전 선발에 영향을 준 건지.
-그런 거는 전혀 없다. 사전 인터뷰 때는 확신을 가지고 (페디의 등판 가능성을) 말했다. 오늘 경기와 관계없이 훈련 이후 병원 검진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진료를 받았고, 그런 상황이 됐다. 꼭 페디가 나가야 승리하는 건 아니고, (우리 팀에는) 태너도 있고 공격력이 (상대보다)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이용찬은 어떻게 봤는지.
-믿고 가겠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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