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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행복? 내 전문 아니다"…'차가운' SON 스승 "실력으로 존중 받아!!"

기사입력 2023.10.07 17:4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부임 후 어떻게 선수들을 휘어잡았을까.

7일(한국시간) 토트넘 전문 매체 '라스트 워즈 온 스퍼스(Last Words on Spurs)'의 SNS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게재됐다. '선수들의 행복'이라는 주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답변한 것이었다.

선수들의 행복을 어떻게 챙겨주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 행복을 책임지는 건 내 역할이 아니"라며 "단지 선수들이 더 존중받을 수 있고 더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11명의 선수만 경기를 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공평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한다"며 "이번 주 선수들과 그러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로 선수단에게 자신의 철학을 이미 주입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올리버 스킵 같은 (후보)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하지만 경기를 뛰진 않는다"며 "만약 주전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을 거다. 이렇게 토트넘에 기준을 세웠다"고 했다. 아무리 이름값이 있고 잘하는 선수여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이다.

이어 "(데이비스, 로얄, 스킵을 비롯한)선수들이 (출전시간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몇 주 전 (후보 골키퍼)프레이저 포스터를 언급한 바 있는데, 우리가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훈련하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보이는 활약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터는 토트넘 홋스퍼의 백업 골키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월 "포스터는 훈련에서 매번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며 "(지난 8월 리그컵) 풀럼전에서는 운이 좋지 못했다. 포스터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포스터와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는 둘 다 매일 스스로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며 포스터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포스터는 지난 8월 리그컵 2라운드서 풀럼과 원정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 골대는 포스터가 굳건히 지켰지만 전반 19분에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자책골을 집어넣어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후반 11분 히샤를리송이 1-1 동점골을 만들었으나 결국 정규 시간내에 두 팀은 승부를 보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서 3-5로 패하며 리그컵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포스터는 빛났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포스터는 팀 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인 7.4점을 받으며 만 35세의 노장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투혼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백업 자원들은 훈련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전체 팀 훈련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미 주전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내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팀원간의 경쟁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행복하지 않을 순 있지만 선수들이 행복하길 바란 적 없다. 난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매일 설문조사하지 않는다"며 선수들 개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드는 것과 모든 선수들을 공정하게 대하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일"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육철학이 정답은 아닐 수 있으나 확실히 토트넘 선수들의 실력과 구단의 성적은 최고조로 오르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경우 지난 9월 영국 복수의 매체로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 하에서는 '전술적 이해가 떨어지는 유일한 선수'라는 평을 듣더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선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며 호평을 받았다. 이브 비수마는 '찬밥신세'였던 토트넘의 전임 감독 콘테 감독 아래선 무색무취의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토트넘 공격 전개 핵심 중 하나로 평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무패를 달성하며 7경기 5승 2무로 리그 2위(17점)에 올라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18점)에 불과 1점 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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