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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토트넘'으로 불러주세요…형은 7G 무패→동생들 '8연승+5연승'

기사입력 2023.10.05 14:00 / 기사수정 2023.10.05 14: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구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성인 1군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유소년팀까지 굉장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기세는 상당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까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며 팀에 큰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간 부족했던 포지션과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등을 영입하며 노력했음에도 시즌 개막전 브렌트퍼드와 2-2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성적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2라운드부터 확실하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리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리그 강호 맨유를 상대로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각각 본머스를 2-0, 번리를 5-2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다. 




이후 토트넘은 직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후반 28분 먼저 실점하며 무패 행진이 끊기는 듯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곧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무기력하게 패배한 경기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 시즌 토트넘의 달라진 집중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토트넘은 또한 최근 3시즌 동안 패배를 거듭했던 아스널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직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조엘 마팁에 발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리그 개막 후 무려 7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토트넘은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엄청난 경기력까지 선보이며 팬들이 비판했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부진했고, 결국 케인 이외의 공격적인 해결책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도 반복해서 흔들렸다.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 공격을 전혀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시즌 종료 후 총 63실점으로 강등당한 세 팀과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 안으로 마감한 팀 중 60실점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수비진은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으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는 경기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7경기에서 8실점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진의 활약도 엄청났다. 매디슨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됐으며, 손흥민이 원톱으로 자리 잡으며 9월 4경기에서 해트트릭 포함 6골을 넣고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히샤를리송까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공격진의 깊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유소년팀도 1군에서 뛰는 선배들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U-21(21세 이하) 팀은 최근 8연승을 거두며 1군 선배들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토트넘 U-21 팀은 지난 8월 21일 맨체스터 시티 U-21과의 경기에서 5-0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뉴캐슬(4-1 승) 더비 카운티(2-0 승), 선덜랜드(3-2 승), 블랙번(4-0 승), 콜체스터(5-0 승), 스토크시티(2-0 승), 첼시(4-2 승)를 모두 꺾으며 8연승에 성공했다. 공식전 8연승에 힘입어 토트넘 U-21 팀은 U-21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U-21 팀과 더불어 U-18 팀도 최근 5연승을 거두고 있기에, 토트넘 유소년팀부터 1군까지 모두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은 팬들에게도 굉장히 기쁜 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 1군은 유소년팀 동생들의 8연승에 힘입어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할 예정이다. 상대는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승격팀 루턴 타운이다. 

루턴 타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첫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축구경제 전문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루턴 타운 선수들이 올 시즌 받은 연봉은 782만 파운드(약 129억원) 수준이다. 이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이 수령한 연봉(약 170억원 추산)보다도 적으며, 프리미어리그 연봉 1위 팀인 첼시 총연봉 2억 1500만 파운드(약 3526억원)의 27분의 1 수준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구단이다. 

올 시즌도 승격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승점 4)로 리그 17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난 9월 30일 에버턴전에서 첫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직전 번리전에서 패하며 분위기 반등에는 실패했다. 첼시, 브라이턴, 웨스트햄 등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들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루턴 타운이기에 기세 좋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토트넘도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상승세와는 별개로 공격진의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어, 루턴 타운전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레넌 존슨의 햄스트링 부상, 이반 페리시치의 십자인대 부상에 이어, 최근에는 마노르 솔로몬까지 반월판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예정되며 공격진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손흥민도 부상을 달고 뛴다는 소식도 있기에 루턴 타운전 출전이 확실하지 않다.

올 시즌 1군과 유소년팀 가릴 것 없이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이 8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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