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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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베어스 최초' 대체 외인 10승…두산, 키움 7-2 완파

기사입력 2023.10.02 17:17 / 기사수정 2023.10.02 17:19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완벽히 제압했다. 4위를 유지하며 3위 NC와의 격차를 좁혔다.

좌완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1개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10승째(3패)를 수확했다.

대체 외인 투수가 10승을 올린 것은 KBO리그 역대 7호이자 베어스 1호다. 2001년 갈베스(삼성) 10승, 2002년 엘비라(삼성) 13승, 2013년 옥스프링(롯데) 13승, 2014년 소사(넥센) 10승, 2017년 브리검(넥센) 10승, 2023년 쿠에바스(KT) 11승에 이어 브랜든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박정수가 3이닝 2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2015년 데뷔 후 첫 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박준영이 3타수 1안타 2타점,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키움은 3연패를 기록했다. 1회말 선발투수 장재영이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갑작스레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장재영(⅓이닝 4실점) 다음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윤석원이 2⅔이닝 2실점, 주승우가 2이닝 1실점, 오상원이 3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박수종이 4타수 3안타, 김휘집이 4타수 2안타, 임지열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 선발투수 브랜든.

정수빈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서 주루 도중 왼손 검지, 중지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손가락에 붓기는 남아있다. 타격은 괜찮은데 공을 던질 때 불편하다고 한다. 그래도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투수 박소준, 외야수 양찬열을 말소하고 내야수 김민혁, 외야수 김태근을 콜업했다.

-키움: 박수종(우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주형(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박찬혁(좌익수)-김시앙(포수)-김병휘(2루수). 선발투수 장재영.

◆1~3회: 장재영의 부상, 위기의 키움

1회초 브랜든이 삼자범퇴로 경기의 문을 열었다. 1회말 장재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과 조수행에게 각각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볼만 8개 연속 던졌다. 무사 1, 2루서 로하스를 2루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양의지에게는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1사 만루가 됐다.

후속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양석환은 장재영의 3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장재영에게 향했고 오른쪽 뒤통수를 강타했다.

장재영은 마운드에 누워 침착하게 호흡했다. 의료진과 구급차가 곧바로 투입됐다. 양 팀 선수들과 두산 이승엽 감독, 고영민 코치 등이 모여 장재영을 살폈다. 장재영은 앉아서 상태를 체크한 뒤 일어났다. 두 발로 걸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키움은 "CT 판독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 다만 타구를 맞은 부위가 머리라 선수의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양석환의 타구에 정수빈, 조수행이 득점해 두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은 급히 투수 윤석원을 투입했다. 윤석원은 김재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추가했다. 박준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1회말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이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브랜든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다. 송성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임지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마쳤다.

2회말 윤석원도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브랜든은 3회초 박찬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시앙, 김병휘를 삼진 아웃시켰으나 박수종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다. 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미소 지었다.

3회말에도 윤석원이 등판했다. 로하스를 2루 뜬공으로 물리친 뒤 양의지에게 안타, 양석환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서 강승호와 9구 승부 끝 삼진을 빼앗았다. 후속 박준영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제압했으나 점수는 0-6으로 벌어졌다.




◆4~6회: 건재한 브랜든, 버텨본 키움

브랜든은 4회초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키움은 4회말 윤석원을 불러들이고 주승우를 투입했다. 주승우도 삼자범퇴로 맞불을 놨다.

5회초에도 브랜든의 삼자범퇴 쇼가 이어졌다.

5회말 주승우는 양의지를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2사 1루. 강승호를 안타, 박준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다.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회초 브랜든은 김병휘를 2루 뜬공으로 요리한 뒤 박수종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도슨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2사 1루를 이뤘다. 이주형에게 볼넷을 줘 2사 1, 2루로 이어졌다. 김휘집에게 초구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6회말 주승우가 흔들렸다. 정수빈에게 볼넷과 도루,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서 오상원이 구원 등판했다. 로하스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2, 3루.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로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실점했다. 점수는 0-7. 오상원은 양석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리치며 6회를 마쳤다.




◆7~9회: 반격한 키움, 막아낸 두산

두산은 7회초 브랜든 대신 투수 박정수, 1루수 양석환 대신 박지훈을 투입했다. 박정수는 송성문, 임지열, 대타 예진원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말 오상원도 호투를 펼쳤다.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빚었다.

8회초 두산은 양의지를 빼고 포수 안승한을, 로하스를 불러들이고 좌익수 김태근을 기용했다. 키움은 선두타자 김시앙 대신 대타 김태진을 타석에 세웠다. 박정수는 김태진을 2루 땅볼, 김병휘를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박수종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도슨을 유격수 직선타로 묶어내는 데 성공했다.

8회말 키움은 2루수 김병휘 대신 포수 김재현을 넣고 김태진을 2루에 배치했다. 도슨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중견수 송재선을 투입했다. 오상원은 1사 후 정수빈의 대타 김인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대타 김민혁, 김태근을 각각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9회초 3루수 허경민을 빼고 박계범에게 기회를 줬다. 외야는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김태근, 우익수 김인태로 재정비했다. 마운드엔 여전히 박정수. 이주형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휘집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서 임지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태근의 송구 실책도 겹쳤다. 점수는 7-2.

박정수는 예진원을 2루 땅볼,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무사히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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