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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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거절하고 SON?' 레알, 손흥민 영입 위해 눈독…'나폴리 오시멘'도 획득 후보

기사입력 2023.09.29 00:0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손흥민이 킬리안 음바페 대신 레알 마드리드 최전방을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매체 '스포츠 브리프'는 28일(한국시간) "레알은 토트넘 주정 손흥민을 위해 음바페를 거절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브리프는 "레알은 손흥민을 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다음 시즌 공격진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레알 내부에서는 내년 여름 음바페 영입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간 레알의 음바페 사랑은 대단했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음바페 영입에 돌입하며 이미 구두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급반전되며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갑작스레 음바페가 PSG 잔류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레알은 음바페 영입 기회를 미뤄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 이적설이 더욱 뜨거워졌다. 당초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 PSG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음바페는 PSG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구단과 대립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를 전혀 복구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음바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을 물색했다. 

음바페는 단호했다. 오직 자유계약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유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협상조차 거부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일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1군 훈련 금지, 선발 제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등과 같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고, 실제로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 제외 후 개막전이 로리앙전에서도 명단 제외했다. 

이후 PSG는 음바페를 레알에라도 판매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지만, 레알은 자유 계약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음바페 영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협상은 무산됐고, 음바페는 PSG에 남아 벤치에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했다. 

하지만 상황은 갑작스레 전환됐다. 음바페는 PSG와 극적인 화해를 통해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화해의 밑바탕에는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도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선수단에 복귀한 음바페는 PSG에서 최선을 다해 활약 중이다. 음바페는 리그 5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1차전 당시 선발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후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음바페는 놀랍고 환상적인 선수다. 우리 팀이 경기장 안팎에서 이렇게 단결한 적이 없었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시기에서 결과보다 경기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을 해낸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라고 음바페를 칭찬하며 갑작스레 재계약 가능성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음바페는 2026년까지 계약 연장을 준비 완료했다. 해당 계약에는 2024년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신사협정이 있을 것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결정적인 압력을 가했다"라고 전하며 음바페가 당분간 잔류할 수 있다고 점쳤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한다면 이후 이적시장에서도 음바페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기에,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맺는다면 레알행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레알은 음바페에게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공격진 보강 목표에 손흥민을 추가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브리프는 "소식에 따르면 레알은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다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그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며, 레알이 시즌을 끝내고 손흥민이 이적을 결정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매체는 다만 레알의 공격진 보강 후보가 손흥민 한 명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브리프는 "레알은 오시멘이 최근 나폴리와의 동영상 사건 이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고려할 행선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폴리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팬들과 선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오시멘은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도 불러일으켰다"라며 오시멘도 레알의 공격진 보강 후보라고 점쳤다. 





한편 토트넘은 레알 이적과 같은 손흥민을 잃을 위기를 사전에 막기 위해 벌써부터 재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새로운 장기 계약으로 묶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며, 구단 역대 득점자 6위에 올라가 있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계약을 체결해 재계약할 수 있는 기간이 18개월 이상 남았지만, 토트넘은 그에게 연장 제안을 건네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라며 토트넘이 시즌 초반임에도 손흥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협상은 크리스마스까지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재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부 매체에서 "토트넘은 케인과 같은 사례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단 최소 2026년까지의 계약 기간을 확보한 이후 토트넘이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까지도 등장한 바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붙잡는 것은 당연한 계획이다. 올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기량과 리더십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첫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드전부터 6라운드 아스널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해 토트넘의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끌었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는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모두가 알던 손흥민으로 돌아와 팀의 2-0 완승을 도왔다.

특히 측면에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기존에 파괴력 있는 모습하고는 조금은 다르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선보이며 본머스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일 번리를 상대로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전 경기들과 달랐던 점은 손흥민의 위치였다. 3라운드까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번리전에선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중앙에 선 손흥민은 날개를 활짝 폈다.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아스널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경기력과 더불어 팀 내에서 부진으로 고생하던 히샤를리송을 챙기고, 팀 분위기를 칭찬하는 등 리더십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결국 매 경기 핵심적인 역할과 더불어 리더십까지 선보인 손흥민을 토트넘은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알이 음바페까지 제쳐두고 손흥민을 노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음바페 대신 레알의 손을 잡을지,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경력을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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