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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정우영+홍현석' 워밍업 끝…황선홍호, 유럽파 맹폭으로 8강 간다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7 06:3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아시안게임 최초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토너먼트 첫 경기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유럽파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을 앞세워 승리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을 치른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북한에 이어 F조 2위를 기록한 키르기스스탄과 맞붙게 됐다.

키르기스스탄과는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만났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했고,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가져간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키르기스스탄은 강한 피지컬과 빠르면서도 선굵은 축구를 보여주며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 2차전서 북한과 인도네시아에게 2연패를 당해 꼴찌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종전에서 대만에 4-1 대승을 거둬 인도네시아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전에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부상에서 회복해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이 바레인전을 통해 예열을 완료, 출전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곧바로 재활에 들어갔으나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다. 다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 시기를 조금 늦추길 원했다. 조별리그는 지난 19일부터 시작했지만 이강인은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21일에서야 항저우에 도착, 뒤늦게 선수단과 합류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2차전 태국전에서는 관중석에서 동료들이 뛰는 걸 지켜봤다. 시차 및 현지 적응을 마친 3차전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3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 능력과 환상적인 드리블로 관중들 눈을 즐겁게 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도 대회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정우영은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2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때렸다 하면 들어가는 수준으로 쿠웨이트를 맹폭한 정우영은 이어진 태국, 바레인전에서도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럼에도 득점이 없어 아쉬움을 삼켰지만 키르기스스탄전을 통해 득점포를 재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벨기에 KAA 헨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홍현석도 키르기스스탄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9월 A매치에도 갔다 왔던 홍현석은 2차전 태국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 양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격 시에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거나 침투하는 선수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넣어줬다. 수비 시에는 적극적인 압박과 볼 경합으로 상대가 쉽게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피지컬이 좋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16득점 무실점, 3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줬다.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도 경쟁팀들을 완벽히 압도했다. 정우영, 홍현석의 발끝이 매서운 가운데 이강인까지 합류해 예열을 마쳐 완전체가 된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대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만약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꺾는다면 8강 상대는 중국이 유력하다. 4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우즈베키스탄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이란, 일본, 북한 중 한 팀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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