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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하흐 '헤어스타일' 조롱한 칠레 MF "호날두를 내보내? 대머리는 이해하기 힘들어"

기사입력 2023.09.26 06:44 / 기사수정 2023.09.26 06: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칠레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홀대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지적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6일(한국시간) "아르투로 비달은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에 대한 대우를 비판하면서 그의 대머리를 조롱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비달은 라이브 스트림 중 턴 하흐 감독이 지난해 11월 호날두를 맨유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한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호날두는 지난 2021년 여름 친정팀 맨유로 금의환향했다. 과거 유망주였던 자신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켜준 클럽으로 돌아온 호날두는 복귀 첫 시즌은 2021/22시즌에 24골을 터트리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서 호날두는 팬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곧바로 이적을 추진하면서 팬들이 등을 돌리게끔 만들었다. 당시 맨유가 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맨유 프리시즌에 불참하기까지 했다.

이적이 끝내 성사되지 않아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2022/23시즌 도중에도 계속 신임 사령탑이던 턴 하흐 감독과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교체를 거부하고 조기 퇴근해 구단과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점점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던 중 호날두는 2022년 11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당시 호날두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는 나를 배신했고, 나는 희생을 뒤집어쓴 희생양"이라며 "에릭 턴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폭탄 발언을 날렸다.





최근 자신을 비판한 옛 동료인 웨인 루니에 대해서도 "루니가 왜 날 비판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자신은 은퇴했는데 내가 여전히 최고 레벨에 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시절과 달라진 게 없다. 옛 영광을 재현하려면 지금의 맨유를 파괴하고 나와 함께해야 한다"라며 "맨유가 더 이상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환멸을 느꼈다"라며 소속팀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맨유는 공개적으로 소속팀과 감독을 비난한 호날두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11월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기로 합의했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호날두와 결별했다.

맨유와 헤어진 호날두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동으로 진출했다. 이후 맨유가 호날두와 결별하는 과정을 두고 비달은 호날두의 손을 들어주면서 턴 하흐 감독을 향해 비난과 조롱을 날려 화제를 일으켰다.





비달은 "턴 하흐 감독은 안 좋게 맨유에 왔다. 어떻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뺄 수 있지?"라며 "이는 이런 사람들의 방식이다. 호날두는 최고의 골잡이였음에도, 턴 하흐 감독은 그를 내보냈다. 대머리 남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비달은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였지만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횟수가 적지 않다. 지난 8월 트위치에서 그는 과거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 하노버 상대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던 시절에 대해 "유럽에서 넣은 내 첫 골이었다. 얼마 후 상대 골키퍼는 우울증에 빠져 자살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당시 하노버 골키퍼였던 독일 출신 로베르트 엔케는 어린 딸이 심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우울증이 심해져 2009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한 명의 축구선수가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준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비달의 언행은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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