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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맨유 오지 않을래?"…맨유 팬, 손흥민 인터뷰에 열광+애원 쇄도

기사입력 2023.09.23 15:22 / 기사수정 2023.09.23 15:2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한 인터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열광시켰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손흥민이 맨유의 비밀 팬이라고 확신하면서, 토트넘 스타에게 맨유에 합류해 달라고 애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팬들이 갑자기 손흥민에 열공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손흥민은 최근 글로벌 축구게임사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손흥민은 폴 스콜스의 패스, 뤼트 판니스텔로이의 슈팅, 웨인 루니의 파워, 호나우두의 드리블, 티에리 앙리의 속도를 꼽았다. 하나같이 축구에서 레전드 반열에 든 선수들인데, 손흥민이 고른 5명 중 3명이 맨유 출신이라 맨유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손흥민이 인터뷰를 본 팬들은 SNS을 통해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맨유 팬이다", "맨유에 합류하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냥 맨유에 합류해라 친구"라고 댓글을 작성하면서 손흥민을 유혹했다.

맨유 팬들은 댓글에 그치지 않고, 손흥민 과거 인터뷰까지 재조명했다. 그들은 손흥민이 과거에 맨유 팬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9월에 어린 시절 어느 팀을 응원했는지 묻는 질문에 "박지성이 뛰고 있었기에 맨유를 응원했다"라고 답변했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맨유에서 뛰면서 트로피 11개를 들어 올리며 클럽 전성기에 일조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듬뚝 받았던 박지성은 맨유의 '언성 히어로'로 활약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8년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박지성의 활약상을 인해 국내에서 많은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맨유는 많은 한국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 손흥민도 대표팀 선배 박지성 경기를 보면서 맨유를 응원하던 팬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박지성은 한국 국민들의 영웅이었다. 한국에선 박지성을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라며 "그는 내게도 영웅이고, 좋은 친구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한국에서 온 선수들에게 경기하는 방법을 알려줬고, 우리에게 희망과 기회를 줬다"라며 "알다시피 이는 쉽지 않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처음으로 경기를 했다. 그래서 난 맨유를 응원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때 맨유 팬이었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무려 8년 넘게 있으면서 박지성보다 더 오랜 기간 뛰고 있다. 또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 강호 중 하나인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로 등극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발을 내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년 넘게 뛰는 동안 통산 378경기 148골 80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 출전 4위,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토트넘 역대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435경기 280골) 한 명뿐이다.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7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2016/17시즌부터 단 한 번도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11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4월 2-1로 승리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멋진 오른발 중거리 득점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 금자탑에도 올랐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간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1882년에 창단된 토트넘 141년 역사 속에서 비유럽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첫 발을 내밀었던 대한민국 공격수가 8년이 지나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팀 주장까지 맡게 된 가운데 손흥민은 개막 후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이끌면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5경기에서 승점 13(4승1무)을 챙기면서 전승 행진 중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5·5승)다음인 2위 자리에 올라와 있다.

반면에 맨유는 개막 후 리그 2승3패를 거두며 12위에 위치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손흥민이 맨유 선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라이벌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 달고 처음 나서는 더비매치여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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