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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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1군 복귀' NC 구창모 "재활 길어져 팀에 미안, 밸런스는 걱정 없다"

기사입력 2023.09.21 07: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부상을 털고 4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한석현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투수 구창모를 등록했다.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왼쪽 전완부 통증을 느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구창모의 109일 만의 1군 등록이다.




팔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구창모는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3주에서 5주.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구창모는 일주일 후 공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팀은 물론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 재활을 마치고 지난 19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가졌다.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구창모는 2이닝 무사사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5km/h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총 27구를 던졌고, 1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말 선두 이시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구창모는 이상호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황의준에게는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강민성을 3루수 땅볼 처리, 이준희에게 3구삼진을 솎아낸 뒤 한지용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지강혁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그리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강인권 감독은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불편한 건 없다. 근육 뭉침 증상만 있는데 경기하는 데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대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불펜으로 시작해서 투구수 빌드업을 하다가 80구 정도가 가능해지면 그때는 선발로 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두산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구창모는 캐치볼과 러닝 등 피칭 후의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강 감독은 구창모의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만약에 선발이 일찍 내려오게 되면 두 번째 선발로 붙일지, 아니면 선발이 5이닝을 소화했을 때 그 뒤에 붙일지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에서 만난 구창모는 전날 오랜만의 실전 등판을 돌아보며 "확실히 경기에 들어가니까 감각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구속도 생각한 것보다 잘 나왔다"고 얘기했다.

구창모는 "부상이 길어지면서 팀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말한 안정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최대한 지키려고 했다. 괜찮다는 소견을 듣고 나서는 빠르게 팀에 합류하고 싶어서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빠르게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번 수술을 하고 1년 6개월이라는 공백을 가지고 복귀했을 때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도 재활을 하면서 그런 감각적인 부분이나 밸런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이 아예 없었다. 그냥 몸만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재활을 했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구창모의 부상 이탈 직후가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구창모가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보고 구창모를 발탁했는데, 구창모는 대표팀 소집을 며칠 앞두고 투구가 가능한 선으로 준비를 마쳤다. 다만 100% 몸 상태라고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측에서도 고민의 시간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아무래도 부상을 당하고 나서 엔트리 발표가 났는데, 믿고 뽑아주신 거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빠르게 복귀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직은 내가 아시안게임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고, 공백이 길어져 팀에 미안함이 있기 때문에 일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어떤 보직이든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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