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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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장인' 윤지온 "좋은 향기처럼...은은한 배우 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9.20 0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윤지온이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윤지온은 조득찬을 연기하면서 감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촬영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극 중 김도하(황민현 분)가 득찬이 있는 병실을 찾아와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다음 도하가 나가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그는 "덤덤하게 '잘 지내' 하는 인사를 건네는데 그 세 글자에 감정이 너무 터져버렸다. 촬영할 때 지문에는 '무심히'라고 쓰여있는데 그렇게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전에 쌓아놓은 전사로 인해서 감정이 올라왔고, '엉엉' 소리내 울기까지 했다고.



그는 "감독님께서 컷 사인을 내린 다음에 '네 감정은 이해는 하지만 이러면 안 될 거 같아' 라고 하셔서 순간 멈칫했다. 다음 테이크 할 때는 문 닫히고 나서 엄청 참았다. 그런데 어떤 장면을 쓰실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지온은 촬영 당시의 감정에 대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한 후회가 가장 컸을 거다. 그 때 했던 잘못된 선택이 지금까지 나비효과로 온 건데, 그 많은 것들에 대한 후회가 클 것"이라며 "그리고 도하가 병실을 나가면 모든 게 끝이겠구나 하는 감정이 계속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연극 무대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윤지온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윤지온은 10년 전과 비교해서 자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알게모르게 배우로서 성장은 했겠지만, 모니터를 할 때마다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배우 입장에서 본인 연기에 만족한다는 건 성장이 멈춘다는 말과 같다고 보는데, 연기한 걸 보면 항상 아쉽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스스로에게 인색하다는 윤지온이 10년이나 연기자로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아닌 '욕심'이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 그리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연기를 10년 동안 해왔다는 건 제가 모르는 어떤 지점을 다른 분들이 봐주셨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스펙트럼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10년을 더 고생해서 이러한 스펙트럼을 더욱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윤지온은 "청춘 성장물이나 사극, 혹은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의 짝사랑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짝사랑) 경험이 많다보니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배우로서 받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 법 했지만, 윤지온은 자신의 이름 앞에 '배우'라는 수식어만 붙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내일' 출연 당시 '케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었다며 "이 수식어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끝으로 윤지온은 "극초반에 득찬이를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그것과는 별개로 '소용없어 거짓말;을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더 노력해서 더 좋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계속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이음해시태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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