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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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없고, 홍현석·설영우 아껴 9-0…황선홍호 1차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0 06:20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없어도 강했다. 황선홍호가 부분 로테이션을 돌리면서도 쿠웨이트를 대파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첫 발을 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요청으로 합류가 늦어진 상황에서 A대표팀에 다녀온 홍현석과 설영우까지 부분 휴식을 취했음에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해 2차전 태국전을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4-4-2로 나섰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고, 황재원, 박규현, 이한범, 박진섭이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 정우영, 정호연, 백승호, 엄원상이 포진했다. 조영욱과 고영준이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던 홍현석과 설영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상대 쿠웨이트가 수비에 5명을 배치하면서 쉽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지만 대표팀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3분 정우영이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조영욱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방 롱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때렸고,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조영욱이 잡아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과 45분에는 2골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캡틴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정우영이 박스 안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어 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대표팀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후반 3분 조영욱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내자 정우영이 다시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7분에는 엄원상까지 골맛을 봤다. 조영욱의 패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황선홍 감독은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하루 쉬고 곧바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선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엄원상, 고영준, 황재원, 정우영, 백승호를 불러들이고 홍현석, 안재준, 박재용, 최준, 설영우를 투입했다.

잠잠하던 대표팀은 후반 29분 조영욱이 멀티골을 터뜨린 데 이어 35분엔 교체투입된 박재용이 8번째 골을 득점하며 점수를 더욱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현석의 패스를 받은 안재준의 골까지 나오면서 대표팀의 9-0 압승으로 경기 종료됐다.

이로써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부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갔다. A대표팀 합류로 유럽 원정까지 다녀와 자칫 컨디션 난조에 빠질 뻔 했던 홍현석과 설영우를 먼저 휴식을 취하게 한 뒤, 경기 중반 이후 투입해 경기력을 유지하게끔 했다. 동시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도 관리해줬다.




또한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없이도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2차전 태국전을 기대하게 했다. 이강인은 현재 소속팀 PSG의 요청에 따라 21일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태국전이 예정돼 있어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뛸 수 있다.

당초 이강인 공백에 따른 경기력 저하가 우려 됐지만 대표팀은 정우영, 엄원상, 조영욱 등 활약이 더해지면서 9골 차 대승을 거뒀다. 첫 번째 경기에서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표팀은 이틀 뒤 열리는 태국전에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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