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49
스포츠

'파노니 맞춤 라인업' 대성공→6연승 질주, 국민타자 노림수가 통했다

기사입력 2023.09.18 05: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로 맞춤형 라인업을 꺼내든 두산 베어스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산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 63승1무57패를 마크했다. 

두산과 파노니는 불과 11일 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파노니에 꽁꽁 묶인 두산은 6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고, 양의지(2안타)와 김재호(1안타)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팀은 1-7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7일 KIA전에서 변화를 줬다.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지명타자)-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좌타거포' 김재환이 빠졌다. 대신 15일 경기에서 홈런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활약한 박준영이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니까 좋아질 것이다. 그날은 파노니가 워낙 구위가 좋았다. 손을 쓸 수 없었다"라고 당시 경기를 복기한 뒤 "한 번 상대해봤고 타순에 변동도 있고 해서 오늘은 이겨보려고 한다. 알칸타라가 나오니까 질 수 없는 경기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준영의 선발 기용에 대해 "파노니의 좌타자 피안타율(0.257)이 우타자(0.227)를 상대할 때보다 높긴 한데, 지난 맞대결 때 김재환도 그렇고 좌타자들이 힘들어했다. 직전 경기에서 박준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먼저 내보내게 됐다"고 박준영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박준영은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팀이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2에서 파노니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박준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홈런 하나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두산은 5회초 박준영의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뽑았고,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조수행을 9번에 배치한 것도 성공적이었다. 조수행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경기 내내 KIA를 괴롭혔다. 올 시즌 들어 3안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드오프 정수빈이 부담을 덜 수 있었고, 2번타자 김재호의 무안타에도 3번타자 양석환이 안타 3개와 타점 4개를 쓸어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도 "타선이 골고루 활약하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양석환, 팽팽하던 상황에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준영이 승기를 가져왔다"라며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강승호는 또 한번 진기록에 준하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이클링히트가 아니었지만 충분히 빛났다. 9번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한 조수행도 칭찬한다"고 타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