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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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우행시' 비하인드 "매일 악몽 꿔…상담 받았어야 했다" (유퀴즈)[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9.14 0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강동원이 사형수 연기 후 후유증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강동원의 필모그라피 중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언급하며 "가장 감성적인 연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는 죽을 날만 기다리던 사형수 윤수(강동원 분)가 극단적 시도를 거듭하던 유정(이나영)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삶의 의지를 느끼지만 윤수는 정해진 형에 처해진다.

'우행시'가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었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역할 자체가 사형수였고, 그 당시에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 가서 만났다. 그러다 보니 인물에 너무 몰입이 됐었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교도관분들이 얘기했는데 '(사형수가) 걸어가다가 갑자기 신발을 벗고 가다가 한참 있다 다시 돌아오고 그러기도 한다. 삶에 대한 미련인지'"라며 "감독님한테 제가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던 거다"라고 신발 끈을 다시 묶는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이어 사형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된 거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다. 정말 흐느끼며 깰 때도 있고, '연기를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년 정도를 매일 그랬다. 감정에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 전혀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려버리니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담을 받았어야 했구나 싶었다. 그땐 그런 개념이 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작품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에 대해 "다른 작품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원 3대 착각 장면'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군도'에서 강동원에게만 벚꽃을 뿌린다는 착각이 든다는 것. 강동원은 "영화 끝나고 기자분한테 질문들은 거다. '설마요' 답하고 감독님에게 물어봤더니 '제가 미친 X이에요?'라고 답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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