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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이 감춰 온 약점 드러나"…역습에 허둥지둥 나폴리, '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그립다

기사입력 2023.09.09 16:46 / 기사수정 2023.09.09 16: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SSC 나폴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떠내보낸 이후 김민재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나폴리 온라인'은 9일(한국시간) "과거 나폴리에서 뛰었던 조반니 임프로타는 김민재에 의해 가려진 약점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나폴리는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3일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리그 3라운드 라치오전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선제골을 허용한 나폴리는 곧바로 폴란드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7분 라치오가 새로 영입한 일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주면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개막 후 리그 2연승을 달리던 나폴리는 라치오한테 패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홈경기이긴 했지만 라치오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세리에A 강호이기에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나폴리 유스 출신으로 1960~70년대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탈리아 출신 임프로타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나폴리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곧바로 우승 주역들과 이별을 했다. 먼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이자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떠나면서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물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등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대거 남아 있긴 하지만 임프로타는 김민재가 떠나면서 지난 시즌 드러나지 않았던 나폴리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임프로타는 이탈리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해 "나폴리는 라치오전에서 많은 것들이 잘되지 않았다. 불행히도 그들은 역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러한 약점은 이미 스팔레티 감독 때부터 있었고, 이를 김민재가 운동능력과 속도로 감췄는데, 이제는 고스란히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폴리는 나쁜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라치오전 후반전에 모든 것들이 드러났다"라며 "열린 공간이 너무 많았기에 경보를 울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의 넒은 활동 반경을 믿고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공격적인 축구를 애용했는데, 김민재가 떠나고 적합한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높은 수비 라인은 오히려 상대에게 좋은 역습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김민재를 떠나보내고 나폴리가 영입한 수비수는 브라질 1부리그 소속 레드불 브라간치누에서 데려온 2001년생 어린 센터백 나탄이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3억원)이며, 등번호도 김민재가 지난 시즌까지 달았던 3번을 받았다.

등번호를 물려받아 김민재 대체자로 여겨졌던 나탄은 입단 후 리그 3경기 모두 벤치를 지키면서 아직 나폴리 공식 데뷔전도 갖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후안 제주스와 아미르 라흐마니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는데, 모두 김민재와 함께 뛰었을 때보다 다소 부진한 활약을 펼치면서 임프로타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 공백을 메꾸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나폴리가 안정된 수비력을 구축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김민재는 최근 2023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지난 7일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레키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 전, 나폴리에서 보여준 공중에서의 운동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가 후보에 오른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와 세리에A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시즌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3연승을 도우면서 뮌헨의 리그 12연패 도전을 돕고 있다.


사진=DPA/연합뉴스, 프랑스 풋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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