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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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vs하정우vs강동원, 추석 대전…'같은 날 개봉' 득일까 실일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08 18: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까지 세 편의 작품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김지운 감독과 강제규 감독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복귀는 물론 신인 김성식 감독의 당찬 도전, 송강호와 하정우, 강동원까지 한국 대표 배우들의 다양한 얼굴이 스크린 위에 전해진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 앞에서 먼저 첫 선을 보였다.




송강호가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연출자 김감독 역을, 임수정이 베테랑 배우 이민자 역을 연기했다. 오정세는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을, 전여빈은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 정수정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에 몰입한 한유림 역으로 열연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18년 '인랑' 이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김지운 감독은 대본까지 사전 심의를 받아야 했던 1970년대 군부 독재 시절의 한국 영화 현장을 배경으로 '영화'를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유쾌하게 그리며 재미와 공감을 함께 안길 예정이다.

'1947 보스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영화로 하정우가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역으로,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으로 분했다. 또 손기정과 서윤복의 현지 코디네이터이자 재정보증인 백남현 역을 연기한 김상호 등이 힘을 보탰다.

강제규 감독은 2015년 '장수상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오게 됐다.




강제규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보니까, 어떻게 이들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접하게 보여줄 것인지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도 픽션을 최소화하고 실제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 독립정부가 세워지기 전 혼란한 시기에, 세계대회에 나가서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세 마라토너의 도전과 열정, 희생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며 작업에 집중한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실존인물을 연기한 하정우와 임시완도 "대사 한마디를 내뱉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작품에 임하는 동안만큼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연기 표현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혀 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 출신으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기존 퇴마 소재 영화에서 봐왔던 설정과 캐릭터를 비튼 신선한 시도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긴다.

지난 해 '브로커'에 이어 스크린에 컴백한 강동원은 자신감과 여유 넘치는 천박사의 모습을 개성 있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강동원은 영화에 대해 "퇴마를 소재로 하지만 오컬트보다 액션에 가깝다. 주인공이 칼을 잘 쓰는 캐릭터가 아니라 말만 잘하는 사람인데, 액션적인 쾌감도 드려야 해서 칼을 어느정도 쓰느냐에 대한 수위 조절을 해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와 각자의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관객들의 선택지가 넓혀진 것에는 반가움이 더해지지만, 쉽지 않은 영화계와 극장가 상황 속에서 모두가 웃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거미집'과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앞서 21일에는 윤현민·유라·김수미 주연의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개봉하며, 27일에는 뉴욕 영화광들의 성지였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를 담은 '킴스 비디오'가, 연휴 막바지인 10월 3일에는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30일' 등이 개봉하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바른손이앤에이,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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